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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한국으로 돌아올 걸 그랬나. 투수 에릭 페디가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와 합이 맞진 않았다. 페디는 세인트루이스 이적 후 10경기, 2승5패, 55⅔이닝, 평균자책점 3.72로 부진했고, 팀도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으로 돌아왔다면 이런 스트레스를 더 겪지 않아도 됐다. NC 다이노스는 올겨울 외국인 선수를 구성하면서 페디의 영입을 고려했다. 카일 하트와 페디 모두 오퍼를 넣고, 한국 복귀 의사를 먼저 보이는 한 선수와 계약을 진행하고자 했다. 두 선수의 보류권을 NC가 모두 보유하고 있지만, 신규 선수가 아니기에 100만 달러 상한액이 적용되지 않아 둘 다 잡을 형편은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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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페디의 결심을 기다렸지만, 원하는 답을 듣진 못했다. 메이저리그에 더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 NC는 라일리 톰슨, 커티스 테일러를 새 원투펀치를 꾸렸다.
스프링캠프가 임박하도록 페디의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이런 분위기면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추후 상황을 노리는 방법을 선택해야 할지도 모른다.
NC로 과감히 복귀를 택했다면, 페디는 다시 에이스 대우를 받고 방출 또는 마이너리그 강등 스트레스 없이 한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는 KBO리그에서 2번째 시즌을 보내기로 결심한 배경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야구할 때도 즐겁긴 했지만, 압박감과 스트레스가 한국에서 야구할 때보다는 훨씬 큰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KBO리그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게 아니다. 외국인 선수로서 책임감이 크기에 그런 부담감은 존재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은 2020년 이후 6년 만에 KBO리그 복귀를 선택했다. 두산은 플렉센의 보류권 5년 만기를 앞두고 복귀 의사를 물었고, 플렉센은 흔쾌히 한국행을 택했다. 페디와 마찬가지 행보였다. 플렉센은 202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고 메이저리그 복귀 직후 14승을 거두는 등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이후로는 첫해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콜로라도 로키스, 화이트삭스, 시카고 컵스 등 팀을 옮기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했으나 결국 한계를 느끼고 한국 복귀를 택했다.
페디와 플렉센의 엇갈린 선택은 어떤 결말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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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