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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포스트시즌서 마무리로 변신해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탠 사사키 로키가 내년 시즌에는 원래 보직인 선발투수로 복귀한다.
지난 겨울 포스팅시스템에 따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사사키를 영입한 다저스는 시즌 개막 로테이션에 그를 포함했으나, 8경기 만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오른쪽 어깨 충돌증후군 진단이 나오자 부상자 명단(IL)에 등재했다.
NPB 시절 100마일을 웃도는 강력한 직구를 뿌렸던 사사키는 빅리그 입성 후, 스피드가 크게 감소한 상태에서 적응에 나섰으나,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72, WHIP 1.49의 부진을 나타내 결국 전력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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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시리즈부터 월드시리즈까지 9경기에서 10⅔이닝을 투구해 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0.84, 5볼넷, 6탈삼진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내년 시즌에도 마무리를 맡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다저스 구단 수뇌부는 '사사키=선발투수' 계획을 일찌감치 공표하며 내년 로테이션 구성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올해 후반기 최강 선발진을 구축한 다저스는 내년에도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나우, 오타니 쇼헤이로 이어지는 부동의 1~4선발에 사사키와 에밋 시언을 붙여 6인 로테이션으로 시즌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개빈 스톤과 리버 라이언도 오른쪽 어깨 수술과 토미존 서저리에서 각각 돌아온다. 6선발을 포함해 선발 뎁스가 더욱 탄탄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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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올해 시즌 내내 불안했던 마무리는 누가 맡는 것일까. 다저스는 FA 시장을 적극 탐색한다는 전략이다. 에드윈 디아즈, 로버트 수아레즈, 피트 페어뱅크스, 라이언 헬슬리, 라이셀 이글레시아스, 켄리 잰슨, 데빈 윌리엄스 등이 이번에 시장에 나온 톱클래스 클로저들이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다저스는 윌리엄스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스는 올해 뉴욕 양키스에서 67게임에 등판해 4승6패, 15홀드, 18세이브, 4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4.79를 마크했다.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인 2023년 36세이브, 평균자책점 1.53으로 최고의 클로저로 올라섰지만, 2024년 등뼈 스트레스골절로 IL에 오르면서 내리막길로 돌아섰다.
다저스는 지난 겨울 4년 7200만달러에 좌완 마무리 태너 스캇을 영입했지만, 그는 23세이브, 10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4.74의 난조를 보여 신뢰를 잃었다. 하체 부상까지 입어 포스트시즌서도 제외됐다. 다만 곰스 단장은 "스캇이 다시 마무리를 맡을 기회는 분명 주어질 것"이라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