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내년 선발투수 복귀" 전격 선언, '가을야구 3SV-ERA 0.82' 했던 투수를...그렇다면 LAD 마무리는?

기사입력 2025-11-16 14:04


"사사키, 내년 선발투수 복귀" 전격 선언, '가을야구 3SV-ERA 0…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가 내년 시즌 선발투수로 복귀한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포스트시즌서 마무리로 변신해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탠 사사키 로키가 내년 시즌에는 원래 보직인 선발투수로 복귀한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15일(한국시각) 현지 매체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와 인터뷰에서 "분명히 밝히지만 사사키는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역시 이 매체에 "사사키를 릴리버로 쓴 것은 우리 팀 입장에서 봤을 때 그의 투구 컨디션을 정상 궤도로 되돌리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었을 뿐"이라며 "그 과정에서 상당한 진전을 확인했기 때문에 그를 굉장히 좋은 선발투수로 보고 있다. 이번 오프시즌 딜리버리 발전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며, 내년 다시 우승에 도전하는데 있어 그가 스프링트레이닝부터 준비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겨울 포스팅시스템에 따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사사키를 영입한 다저스는 시즌 개막 로테이션에 그를 포함했으나, 8경기 만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오른쪽 어깨 충돌증후군 진단이 나오자 부상자 명단(IL)에 등재했다.

NPB 시절 100마일을 웃도는 강력한 직구를 뿌렸던 사사키는 빅리그 입성 후, 스피드가 크게 감소한 상태에서 적응에 나섰으나,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72, WHIP 1.49의 부진을 나타내 결국 전력에서 제외됐다.


"사사키, 내년 선발투수 복귀" 전격 선언, '가을야구 3SV-ERA 0…
사사키 로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사사키, 내년 선발투수 복귀" 전격 선언, '가을야구 3SV-ERA 0…
사사키 로키가 월드시리즈 7차전 승리 후 오타니 쇼헤이와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IL 등재 후 재활에 매진하던 사사키는 팀 마운드 사정상 로테이션에 자리가 없다는 시그널과 함께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서 릴리버로 테스트를 받고 합격해 시즌 막판 복귀해 구원으로 2경기에 등판했다. 최고 100마일 이상의 강속구를 재장착해 합계 2이닝 1안타 4탈삼진 무실점의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가을야구 로스터에 합류했다. 보직은 마무리.

와일드카드시리즈부터 월드시리즈까지 9경기에서 10⅔이닝을 투구해 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0.84, 5볼넷, 6탈삼진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내년 시즌에도 마무리를 맡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다저스 구단 수뇌부는 '사사키=선발투수' 계획을 일찌감치 공표하며 내년 로테이션 구성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올해 후반기 최강 선발진을 구축한 다저스는 내년에도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나우, 오타니 쇼헤이로 이어지는 부동의 1~4선발에 사사키와 에밋 시언을 붙여 6인 로테이션으로 시즌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개빈 스톤과 리버 라이언도 오른쪽 어깨 수술과 토미존 서저리에서 각각 돌아온다. 6선발을 포함해 선발 뎁스가 더욱 탄탄해지는 모습이다.


"사사키, 내년 선발투수 복귀" 전격 선언, '가을야구 3SV-ERA 0…
데빈 윌리엄스. AP연합뉴스

그렇다면 올해 시즌 내내 불안했던 마무리는 누가 맡는 것일까. 다저스는 FA 시장을 적극 탐색한다는 전략이다. 에드윈 디아즈, 로버트 수아레즈, 피트 페어뱅크스, 라이언 헬슬리, 라이셀 이글레시아스, 켄리 잰슨, 데빈 윌리엄스 등이 이번에 시장에 나온 톱클래스 클로저들이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다저스는 윌리엄스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스는 올해 뉴욕 양키스에서 67게임에 등판해 4승6패, 15홀드, 18세이브, 4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4.79를 마크했다.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인 2023년 36세이브, 평균자책점 1.53으로 최고의 클로저로 올라섰지만, 2024년 등뼈 스트레스골절로 IL에 오르면서 내리막길로 돌아섰다.

다저스는 지난 겨울 4년 7200만달러에 좌완 마무리 태너 스캇을 영입했지만, 그는 23세이브, 10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4.74의 난조를 보여 신뢰를 잃었다. 하체 부상까지 입어 포스트시즌서도 제외됐다. 다만 곰스 단장은 "스캇이 다시 마무리를 맡을 기회는 분명 주어질 것"이라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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