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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3년의 시간을 돌아 고향으로 돌아왔다. 경남고 출신 김주완(22)이 롯데 자이언츠의 품에 안겼다.
패스 없이 지명 가능한 3자리를 꽉꽉 채웠다. 이들 3명을 차례로 수집하는데 총 9억원을 아낌없이 투자했다. 김주완(22)과 김영준)26)을 지명하며 LG 트윈스에만 7억원, 최충연(28)을 영입하며 삼성 라이온즈에 2억원을 지불했다.
롯데는 당장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즉시전력감보다는 '미래'와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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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 김주완은 1m89의 큰 키에서 나오는 150㎞대 강속구가 인상적이고, 그에 걸맞게 불안한 제구도 눈에 띄었던 투수다. 롯데 구단은 김주완에 대해 "우수한 신체 조건을 갖춘 선발형 좌완투수다. 성장가능성과 잠재력이 크다"고 평했다.
2017년 손주영, 2019년 이상영, 2020년 김윤식에 이어 2022년 김주완까지, 1라운드에서 줄줄이 좌완투수를 지명하던 시기 LG의 선호픽이다. 그중 손주영은 이미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로 우뚝 섰다. 롯데로선 '차세대 손주영'을 기대하는 모양새다.
2라운드 김영준 역시 2018년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했지만, 통산 31경기 46이닝을 소화하며 4승2패 평균자책점 5.28이 전부다. 올해 등판 기록도 없다. 퓨처스에서도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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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충연은 2016년 삼성의 1차지명 투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구위를 선보이며 군면제까지 받았지만, 이후 팔꿈치 수술과 부진이 겹친 '아픈 손가락'이다. 2020년에는 음주운전 징계도 받았다.
하지만 3명 중 가장 화려한 1군 커리어를 지닌 투수이기도 하다. 배영수 박세웅의 뒤를 잇는 경북고 에이스였다. 1차지명 경쟁자였던 박세진과는 공교롭게도 롯데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1m90의 큰 키에서 나오는 막강한 구위가 최대 장점이었다. 1군 무대 통산 198경기(선발 11) 262⅔이닝을 소화했고, 특히 2018년에는 필승조와 마무리투수를 오가며 2승6패 8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가장 빛나는 시간을 함께 했던 김상진 투수코치와도 롯데에서 재회하게 됐다. 롯데가 특히 기대를 거는 대목이다.
대신 롯데는 베테랑 투수 박진형이 키움의 지명을 받아 팀을 떠났다. 2013년 2라운드(전체 13번)로 입단한 이래 롯데 원클럽맨으로 뛰어온 박진형은 13년만에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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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