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돌아 고향 앞으로! '4억짜리 귀하신 몸' 1m89 거구의 부산사나이 → 롯데 선발 재목 점찍었다

최종수정 2025-11-20 10:31

돌고돌아 고향 앞으로! '4억짜리 귀하신 몸' 1m89 거구의 부산사나이…
김주완. 사진제공=LG 트윈스

돌고돌아 고향 앞으로! '4억짜리 귀하신 몸' 1m89 거구의 부산사나이…
경남고 시절 김주완.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3년의 시간을 돌아 고향으로 돌아왔다. 경남고 출신 김주완(22)이 롯데 자이언츠의 품에 안겼다.

롯데는 19일 열린 KBO 2차 드래프트에서 투수 3명을 모두 지명했다. FA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한 롯데로선 트레이드를 제외하면 외국인 선수 교체와 2차 드래프트가 가장 좋은 전력 향상 방안이다.

롯데의 이번 드래프트 컨셉트는 한마디로 '로또'다. 지명한 선수 3명 모두 상위픽으로 지명받았던, 좋은 피지컬에 빠른 공이 돋보이는 투수들이다.

패스 없이 지명 가능한 3자리를 꽉꽉 채웠다. 이들 3명을 차례로 수집하는데 총 9억원을 아낌없이 투자했다. 김주완(22)과 김영준)26)을 지명하며 LG 트윈스에만 7억원, 최충연(28)을 영입하며 삼성 라이온즈에 2억원을 지불했다.

롯데는 당장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즉시전력감보다는 '미래'와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롯데가 1라운드에서 택한 김주완에게 관심이 쏠린다. 1군 등판 경기가 단 1경기밖에 없다. 2022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입대했고, 현재는 군복무중이다. 오는 12월 제대한다. 겉으로 드러난 것 없이 베일에 싸여있는 선수인 셈이다.


돌고돌아 고향 앞으로! '4억짜리 귀하신 몸' 1m89 거구의 부산사나이…
청소년대표팀 시절 김주완. 스포츠조선DB
하지만 어쩌면 LG 다음으로 김주완을 잘 알고 있는 팀이 바로 롯데다. 김주완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 당시 롯데가 이민석과 1차 지명을 고민하며 오랫동안 지켜본 투수이기 때문. 이해 2차 1라운드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고향으로 돌아온 부산사나이다.

고교 시절 김주완은 1m89의 큰 키에서 나오는 150㎞대 강속구가 인상적이고, 그에 걸맞게 불안한 제구도 눈에 띄었던 투수다. 롯데 구단은 김주완에 대해 "우수한 신체 조건을 갖춘 선발형 좌완투수다. 성장가능성과 잠재력이 크다"고 평했다.


2017년 손주영, 2019년 이상영, 2020년 김윤식에 이어 2022년 김주완까지, 1라운드에서 줄줄이 좌완투수를 지명하던 시기 LG의 선호픽이다. 그중 손주영은 이미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로 우뚝 섰다. 롯데로선 '차세대 손주영'을 기대하는 모양새다.

2라운드 김영준 역시 2018년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했지만, 통산 31경기 46이닝을 소화하며 4승2패 평균자책점 5.28이 전부다. 올해 등판 기록도 없다. 퓨처스에서도 부진했다.


돌고돌아 고향 앞으로! '4억짜리 귀하신 몸' 1m89 거구의 부산사나이…
김영준. 스포츠조선DB
하지만 롯데 구단은 역시 '잠재력'에 초점을 맞췄다. "균형 잡힌 체격과 안정된 밸런스를 지녔고, 선발과 롱릴리프 모두 활용 가능한 투수"라고 설명했다.

최충연은 2016년 삼성의 1차지명 투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구위를 선보이며 군면제까지 받았지만, 이후 팔꿈치 수술과 부진이 겹친 '아픈 손가락'이다. 2020년에는 음주운전 징계도 받았다.

하지만 3명 중 가장 화려한 1군 커리어를 지닌 투수이기도 하다. 배영수 박세웅의 뒤를 잇는 경북고 에이스였다. 1차지명 경쟁자였던 박세진과는 공교롭게도 롯데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1m90의 큰 키에서 나오는 막강한 구위가 최대 장점이었다. 1군 무대 통산 198경기(선발 11) 262⅔이닝을 소화했고, 특히 2018년에는 필승조와 마무리투수를 오가며 2승6패 8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가장 빛나는 시간을 함께 했던 김상진 투수코치와도 롯데에서 재회하게 됐다. 롯데가 특히 기대를 거는 대목이다.

대신 롯데는 베테랑 투수 박진형이 키움의 지명을 받아 팀을 떠났다. 2013년 2라운드(전체 13번)로 입단한 이래 롯데 원클럽맨으로 뛰어온 박진형은 13년만에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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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충연. 스포츠조선DB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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