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때문에 남았어요" 이보다 더 큰 '취임 선물' 있을까…"우승 한 번 더 해야죠" [인터뷰]

기사입력 2025-11-29 10:22


"감독님 때문에 남았어요" 이보다 더 큰 '취임 선물' 있을까…"우승 한…
최원준.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감독님 때문에 남았어요" 이보다 더 큰 '취임 선물' 있을까…"우승 한…
최원준.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감독님께서 정말 좋아하시던데요."

두산 베어스는 28일 FA 투수 최원준(31)과 4년 최대 38억 원(계약금 18억, 연봉 총액 16억, 인센티브 4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최원준은 2017년 두산에 입단한 뒤 선발과 구원을 오갔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선발로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고, 올해는 선발과 구원을 오간 가운데 9개의 홀드를 기록했다. 통산 238경기 나와 834⅔이닝을 던지며 44승45패1세이브13홀드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다.

두산은 "최원준은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 중 한 명으로서 커리어 내내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왔다. 앞선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팀을 위해 헌신했다"며 "기량과 내구성 모두 여전히 경쟁력을 갖췄다. 내년 시즌에도 마운드와 라커룸 모두에서 리더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원준을 향해서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가졌다. 조건 또한 더 좋았다. 그러나 최원준은 두산에 남는 걸 선택했다

동국대 4학년 시절인 2016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지만, 두산은 2017년 1차지명으로 최원준을 지명했다. 또한 2016년과 2017년 갑상생암을 진단 받아 수술을 하기도 했다. 최원준은 최동현에서 최원준으로 개명하며 반등을 노렸다. 두산도 그런 최원준을 옆에서 지켜보고 지원을 해왔다. 최원준에게 두산은 어느덧 '가족'과 같았다.

계약 직후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최원준은 "나를 정말 좋게 봐주셨다"라며 "어느 팀에 가든 경쟁하는 건 똑같다고 생각한다. 두산이 나를 잘 만들어주셨고, 또 아픈 것도 많았는데 기다려주셨으니 감사한 마음도 있다. 진정성 있게 다가와줘서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감독님 때문에 남았어요" 이보다 더 큰 '취임 선물' 있을까…"우승 한…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두산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두산 최원준.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9.12/

"감독님 때문에 남았어요" 이보다 더 큰 '취임 선물' 있을까…"우승 한…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두산 최원준이 포수 양의지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15/
양의지의 '조언'도 잔류에 확신을 갖게 했다. 최원준은 "사실 좋은 계약도 있었다. 그래도 선배님들께서 좋은 길을 터주셨다. 오래 야구를 하는데 마음 편한 곳에서 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3~4일 전에 크게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양)의지 형을 만나게 됐다. 카페에서 3시간 정도 이야기를 같이 하면서 조언을 받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며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잘 선택하라고 하셨다. 종합적으로 선택했을 때 돈보다는 두산에서 '원클럽맨'으로 은퇴식도 하고, 잠실 신구장이 생겼을 슌도 두산 유니폼을 입고 등판하는게 목표라 이뤄보고 싶었다"고 했다.


올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원형 두산 감독은 취임 당시 이영하 최원준 조수행 등 내부 FA를 잡아주길 바랐다.

최원준은 두산 잔류가 확정된 뒤 김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 감독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최원준은 "감독님께서 정말 좋아하시더라. SSG에 계실 때에도 감독님 방에서 이야기도 하고 힘든 부분을 말하곤 했다. 다시 같이 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감독님 때문에 남은 겁니다'라고 말씀드렸더니 좋아하시더라. "둘이 좋은 추억 만들자"고 하셨다. 야구장에서 감독님을 만난 적이 있는데, '네가 잘해야 한다'고 하시더라. 감독님 옆에서 잘 도와서 우승 한 번 하는게 또 큰 목표인 거 같다"고 말했다.

2019년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인 최원준은 두 번째 우승을 꿈꿨다. 최원준은 "이제 두산에 (박)찬호도 왔다. 찬호가 (양)의지 형 있을 때 우승 한 번 해보자고 했는데 나 역시도 의지 형 있을 때 같이 트로피를 드는 게 가장 좋은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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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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