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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설명이 필요 없는 '타격 천재' 스즈키 이치로(52)가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야구 레전드로 꼽혔다. 일본 아사히 TV 한 프로그램이 최근 프로야구팬 5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에서 마음속에 남아있는 은퇴 야구 레전드 1위에 올랐다. 현재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가 비교 대상이 없는 핫 플레이어지만, 오타니에 앞서 이치로가 메이저리그에서 일본야구 위상을 드높였다.
'전설의 홈런왕' 오 사다하루(왕정치)가 2위로 뒤를 따랐다. 그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간판타자로 통산 868홈런-2170타점-1967득점-출루율 0.446-장타율 0.634를 마크했다. 전 부문 일본프로야구 통산 1위다. 22시즌을 뛰면서 15차례 센트럴리그 홈런왕을 했다. 1962년부터 1974년까지 13년 연속 홈런 1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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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문을 활짝 연 '개척자' 노모 히데오(57)가 5위, 오치아이 히로미쓰 전 주니치 드래곤즈 감독이 6위를 했다. 노모는 메이저리그 통산 123승, 오치아이는 유일하게 타율-홈런-타점 3관왕을 세 차례 달성했다.
눈에 띄는 인물이 있다. 7위에 자리한 신조 쓰요시(53)다. 신조는 한신 타이거즈에서 시작해 메이저리그를 거쳐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은퇴했다. 뛰어난 외야수로 인정받았으나, 성적으로는 다른 레전드와 비교가 안 된다. 그런데도 상위권에 랭크됐다. 그는 선수 시절부터 독특한 언행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니혼햄 사령탑이 된 뒤로도 주목받는다. 신조 감독의 니혼햄은 2022~2023년 꼴찌로 바닥을 찍고 반등했다. 2024~2025년, 2년 연속 퍼시픽리그 2위를 했다.
외국인 선수 3명이 눈에 들어온다. 역대 최강 외국인 타자로 꼽히는 랜디 바스가 9위, 워렌 크로마티가 18위, 알렉스 라미레스가 20위를 했다.
바스는 한신 소속으로 1985~1986년, 2년 연속 타율-홈런-타점-출루율-장타율 1위를 했다. 1985년 한신의 재팬시리즈 첫 우승의 주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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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20' 중 3분이 2가 요미우리, 한신과 연관이 있다. 일본프로야구 최고 명문이자 인기팀인 요미우리, 한신의 영향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일본야구 은퇴 레전드 '베스트 20'
1위=스즈키 이치로=2025년 메이저리그 명예의전당 헌액
2위=오 사다하루(왕정치)=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
3위=나가시마 시게오=전 요미우리 감독·통산 2471안타-444홈런-1522타점
4위=마쓰이 히데키=전 요미우리 4번 타자·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MVP
5위=노모 히데오=메이저리그 통산 123승
6위=오치아이 히로미쓰=전 주니치 감독·타율-홈런-타점 3관왕(1982, 1985~1986년)
7위=신조 쓰요시=니혼햄 파이터스 감독
8위=마쓰자카 다이스케=미일통산 160승·2006, 2009년 WBC MVP
9위=랜디 바스=한신 소속으로 1985~1986년 타율-안타-홈런-타점-출루율-장타율 1위
10위=후루타 아쓰야=전 야쿠르트 감독·통산 타율 0.294-2097안타-217홈런-1009타점
11위=구와타 마스미=전 요미우리 2군 감독·통산 173승
12위=가케후 마사유키=한신 소속으로 세 차례 홈런왕(1979, 1982, 1984년)·1985년 첫 재팬시리즈 우승 주역
13위=기요하라 가즈히로=통산 2122안타-525홈런-1530타점
14위=하라 다쓰노리=전 요미우리 감독·
15위=노무라 가쓰야=전 야쿠르트 한신 라쿠텐 감독·통산 657홈런-1988타점
16위=에가와 스구루=전 요미우리 투수·통산 135승
17위=도리타니 다카시=전 한신 유격수
18위=워렌 크로마티=전 요미우리 내야수
19위=다카하시 요시노부=전 요미우리 감독
20위=알렉스 라미레스=전 요코하마 감독·통산 380홈런-1272타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