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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부산은 다른 도시에 비해 따뜻한 편. 한 겨울에도 좀처럼 눈이 내리지 않는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롯데의 전력에 대한 냉정한 시선이다. 그나마 대표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박세웅 김원중 윤동희 등도 이번에는 제외됐다. 상무 역시 4명이나 합격한 SSG 랜더스 같은 팀이 있는데, 롯데는 단 1명 뿐이다.
무엇보다 아시아쿼터 포함 4명의 외국인 선수 중 단 1명도 확정짓지 못한 상황. 이에 따라 사실상 내년 선발진 운영도, 타선 운영도 예측불가다. 특히 외국인 투수 2명은 선발 원투펀치를 책임져야 하는 입장. 박세웅 나균안 이민석 등이 국내 선발 자리를 채우겠지만, 현재로선 타팀처럼 확실한 토종 에이스를 꼽기도 어려운 상황. 투수로 예상되는 아시아쿼터 외인이 선발 불펜 어느 쪽으로 뛸지도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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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올해 한화 이글스의 약진을 인상적으로 지켜봤다. 안치홍 엄상백 심우준 등 고액 FA 영입은 실패였고, 토종 선수 전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폰세-와이스 특급 원투펀치에 평균 이상을 해준 리베라토를 앞세워 한국시리즈까지 올랐다.
한화는 롯데가 갖지 못한 특급 에이스(문동주)와 홈런왕급 확실한 거포(노시환)를 보유하고 있지만, '외국인 선수만 잘 뽑는다면'이란 희망을 가지기엔 충분한 결과였다. 거물 FA 대신 확실한 외국인 선수를 찾는 쪽에 초점을 맞출 만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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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확실한 외국인 선수의 영입만이 차기 시즌을 준비하는 김태형 감독에게 힘이 될 수 있다. 롯데가 지난 13년 사이 단 한번 가을야구에 올랐던 2017년 역시 조시 린드블럼(7월 대체영입으로 복귀)-브룩스 레일리라는 확실한 원투펀치의 힘이 컸다. 레일리는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다년 간의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고, 린드블럼 역시 두산 이적 후 2년간 35승을 올리며 롯데에서의 모습이 허명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외국인 선수의 경우 이날 시작되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한국시간 8~12일) 이후까지 폭 넓게 바라보고 있다. KIA가 네일 영입을 확정지은 건 1월이었다.
결국 외국인 선수는 첫해 100만 달러, 아시아쿼터는 20만 달러라는 동등한 조건에서 펼치는 정보 싸움이다. 오랫동안 쌓아놓은 노력과 좋은 눈, 뛰어난 협상력이 성공을 좌우한다.
KIA, NC 다이노스, 최근의 LG 트윈스처럼 외국인 선수를 잘 뽑는 팀이 있지만, 롯데는 그동안 썩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번에는 성공한 외국인 선수로 매년 사직구장에 뜨겁게 울려퍼지는 '부산갈매기'에 보답할 수 있을까.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