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디스카운트는 없었다. 단돈(?) 300만달러(약 44억원) 차이로 마무리투수를 빼앗겼다.
뉴욕 메츠 부동의 마무리투수였던 에드윈 디아즈(31)가 내셔널리그 라이벌 LA 다저스로 전격 이적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각) 디아즈가 다저스와 3년 6900만달러(약 1015억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메츠가 제시한 금액은 3년 6600만달러(약 971억원)였다.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홈 디스카운트는 없었다. 단돈(?) 300만달러(약 44억원) 차이로 마무리투수를 빼앗겼다.
뉴욕 메츠 부동의 마무리투수였던 에드윈 디아즈(31)가 내셔널리그 라이벌 LA 다저스로 전격 이적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각) 디아즈가 다저스와 3년 6900만달러(약 1015억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메츠가 제시한 금액은 3년 6600만달러(약 971억원)였다.
1000억원 규모에서 44억원은 치명적인 차이가 아니다. 5%도 되지 않는다. 다저스가 너무 강력한 제안을 해서 디아즈가 떠났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없다. 프로 스포츠에서는 비슷한 금액이거나 차이가 크지 않으면 친정팀에 남는 '홈 디스카운트'라는 관행도 종종 나타난다.
그래서 디아즈의 이적은 메츠 입장에서 충격적이다. 심지어 메츠 담당기자 앤서니 디코모가 SNS에 밝힌 바에 따르면 메츠는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할 준비도 해놨다. 6600만달러가 메츠의 최종 제시액이 아니었던 것이다. 디아즈는 더 듣지도 않고 다저스를 택했다.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 구단주도 굴욕이다. 코헨은 MLB 30개 구단주 중에서도 단연 최고 수준의 자산을 보유한 인물이다. 부임 이후 줄곧 공격적인 투자로 팀 전력 강화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이번 상황을 통해 돈만 많다고 원하는 선수를 모두 지킬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현실을 마주했다.
디아즈는 돈 보다 우승을 원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저스는 2024년과 2025년 연달아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 등 핵심 전력이 여전히 전성기다. 내년에는 사사키 로키까지 풀타임 활약할 전망이다.
CHICAGO, ILLINOIS - SEPTEMBER 23: Edwin Diaz #39 of the New York Mets throws a pitch during the ninth inning against the Chicago Cubs at Wrigley Field on September 23, 2025 in Chicago, Illinois. Justin Casterline/Getty Images/AFP (Photo by Justin Casterline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NEW YORK, NEW YORK - SEPTEMBER 13: Edwin Diaz #39 of the New York Mets walks to the dugout after the top of the ninth inning against the Texas Rangers at Citi Field on September 13, 2025 in the Flushing neighborhood of the Queens borough of New York City. Elsa/Getty Images/AFP (Photo by ELSA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HICAGO, ILLINOIS - SEPTEMBER 25: Edwin Diaz #39 of the New York Mets and Luis Torrens #13 of the New York Mets celebrate their win against the Chicago Cubs at Wrigley Field on September 25, 2025 in Chicago, Illinois. Geoff Stellfox/Getty Images/AFP (Photo by Geoff Stellfox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반면 메츠는 올 시즌 최악의 '역주행'을 선보였다. 메츠는 6월 한때 45승 24패 승패 마진 +21을 달렸다. 당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서 승차 5.5경기 앞선 단독 1위였다. 그러나 메츠는 이후 93경기 38승 55패로 처참했다. 메츠는 83승 79패로 시즌을 마감, 가을야구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디아즈는 메이저리그 통산 520경기 253세이브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했다. 올해는 3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1.63으로 활약했다. 다저스는 시즌 내내 뒷문이 고민이었다. 포스트시즌에는 사사키를 마무리로 돌려서 버텨냈다. 디아즈를 영입하면서 다저스는 불펜을 크게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