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내년 3월 열리는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기로 했다. 2023년 대회에 이어 2연속 출전이다.
야후스포츠는 12일(한국시각) '다저스 월드시리즈 MVP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자신의 뜻이 반영돼 내년 WBC에 출전하기로 했다고 미국 야구 관계자가 전했다'며 '한편, 사사키 로키는 출전하지 않는다. 올시즌 오른쪽 어깨 충돌증후군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4개월간 결장한 그는 이번 WBC 출전 의욕을 나타냈지만, 다저스 구단이 부상 경력을 이유로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은 오타니와 야마모토의 내년 초 캠프 합류에 대해 미국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일본 WBC 대표팀에 합류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EPA연합뉴스
LA 타임스도 이날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부문 사장이 팀내 일본인 선수들의 WBC 참가를 논의하기 위해 윈터미팅이 열린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과 만났다'고 전했다.
다시 말해 이바타 감독이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열린 지난 9~11일 플로리다주 올랜도를 방문해 프리드먼 사장을 만나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의 WBC 출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는 얘기가 된다.
WBC 디펜딩 챔피언인 일본 대표팀 입장에서는 이들이 없이는 전력을 최상으로 꾸리기 어려우니 다저스 구단의 양해를 구할 필요가 있었다. 그 중 오타니와 야마모토는 투타의 핵심 멤버로 이바타 감독이 직간접적으로 WBC 출전을 끊임없이 요청해왔다.
프리드먼 사장은 "우리는 사무라이 재팬(일본 야구대표팀)과 그들이 이루려고 하는 모든 것들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그들도 우리의 입장을 잘 이해해줬다. 커뮤니케이션을 계속해서 이어왔고, 상호 존중과 모든 면에서 돕자는 공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올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합쳐 211이닝을 투구했다. AP연합뉴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올해 풀시즌을 소화하고 월드시리즈까지 뛴 두 선수가 오프시즌에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오타니가 WBC에서 타자에만 전념했으면 하는 바람을 여전히 갖고 있다.
사사키에 대해서는 올해 오른쪽 어깨 부상을 입고 시즌 막판 겨우 돌아와 포스트시즌서 마무리로 성공적으로 던진 만큼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양측의 공감이 이뤄져 이번 WBC에는 불참하기로 했다.
야마모토는 올시즌 다저스 입단 2년 만에 에이스로 우뚝 섰다. 30경기에 선발등판해 173⅔이닝을 던져 12승8패, 평균자책점 2.49, 201탈삼진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서는 6경기에서 37⅓이닝을 투구해 5승1패, 평균자책점 1.45, 33탈삼진을 올렸고, 특히 월드시리즈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17⅔이닝 10안타 2실점, 평균자책점 1.02의 호투를 펼치며 시리즈 MVP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야마모토는 2023년 WBC에서 평균자책점 2.45를 마크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야마모토가 일본의 1선발로 나설 공산이 커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