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보다 주목받는' 원태인·노시환, 초대형 다년 계약 가능성↑

기사입력 2025-12-19 13:41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시상식인 2025컴투스프로야구 리얼 글러브 어워드에서 선발투수상을 받은 삼성 원태인이 수상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5.12.1 jjaeck9@yna.co.kr
(대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회말 무사 한화 노시환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치고 있다. 2025.10.30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KBO리그 타자부문 득점상을 받은 삼성 구자욱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1.24 saba@yna.co.kr
2027 예비 FA에 대어급 즐비…삼성·한화·LG 비FA 계약 추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2026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아직 문을 닫지 않았지만, 2027 FA를 대상으로 한 '더 큰 규모의 시장'이 이미 열렸다.

'예비 초대형 FA'를 향해 구애를 시작한 원소속구단이 있고, 소속 선수의 비FA 다년 계약을 검토하는 구단은 더 많다.

2027년 예상 FA 명단을 보면 여러 구단의 움직임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가장 주목받는 투타는 원태인(25·삼성 라이온즈)과 노시환(25·한화 이글스)이다.

"선수의 나이, 이력, 현재와 미래의 화폐 가치를 감안하면 '연평균 30억원' 이상의 계약이 성사될 수 있다"고 전망하는 관계자도 있다.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35), 외야수 홍창기(32), 삼성 외야수 구자욱(32)도 FA 시장에 나오면 치열한 영입전이 벌어질 '대형 FA'다.

한화, 삼성, LG는 예비 대형 FA와의 비FA 다년 계약 의지를 굳이 감추지 않는다.

그만큼 이들은 대체할 수 없는 전력으로 꼽힌다.

2019년 삼성에 1차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원태인은 데뷔 해에 112이닝을 던졌고, 2021년부터 올해까지는 5시즌 연속 규정 이닝을 채웠다.

2019∼2025년,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투수가 원태인(1천52⅓이닝)이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187경기 68승 50패, 평균자책점 3.77이다.

원태인은 기복 없이 7시즌을 보냈고, 단기전에서는 에이스의 위용도 뽐냈다.

20대 중반의 건강한 에이스는 모든 구단이 탐낸다.

삼성 관계자는 "2026시즌을 대비한 스토브리그가 끝나면, 원태인과 다년 계약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예비 2027 FA 타자 최대어는 노시환이다.

노시환도 2019년 1차 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고서 첫해부터 프로 무대를 밟았다.

타격 기복은 있었지만, 노시환은 견고한 수비를 뽐내는 '우타 거포 3루수'로 인정받았다.

2019∼2025년, 7시즌 동안 노시환은 홈런 124개를 쳐 이 부문 5위에 올랐다.

2023년에는 홈런(31개)과 타점(101개)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에도 32홈런(4위), 101타점(4위)을 올렸다.

노시환은 올해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하고, 야수 전체 이닝 1위(1천262⅓이닝)에 올라 더 주목받았다.

역대 KBO '다년 계약 연평균 최고액'은 투수 김광현이 2022년 SSG 랜더스와 4년 151억원에 비FA 계약하며 작성한 37억7천500만원이다.

이대호는 2017년 롯데 자이언츠와 4년 150억원에 FA 계약을 하며, 타자 연평균 최고액(37억5천만원)을 받았다.

원태인과 노시환은 아직 '전직 빅리거' 김광현, 이대호만큼 화려한 이력을 쌓지는 않았다.

하지만, 20대 중반의 나이, 미래에 대한 기대감, 시장 상황 등이 묶여 '기록'에 접근한 수준의 비FA 또는 FA 대형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22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5년 120억원의 비FA 다년 계약을 한 구자욱도 삼성이 '비FA 계약'을 제시할 대상이다.

올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LG는 핵심 자원 박동원, 홍창기에게 다년 계약을 제안했다.

비FA 다년 계약은 '협상 기간'에 여유가 있다.

이번 겨울에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해도 내년 11월 2027 FA 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약 1년 동안 구단과 선수 측이 협상을 이어갈 수 있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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