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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하성의 환상, 고우석의 현실.
샌디에이고는 LA다저스와 함께 한국팬들에게 매우 친숙한 팀이다.
김하성(애틀랜타)의 메이저리그 성공 신화가 열린 곳이 바로 샌디에이고다. 김하성은 철통 같은 내야 수비와 허슬 플레이로 샌디에이고 팬들의 사랑을 받는 최고 스타로 우뚝 섰다. 김하성 뿐 아니라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다르빗슈 유 등 세계적 스타들이 모여있는 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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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워낙 크게, 잘 치는 스타들이 즐비하니 김하성과 송성문처럼 상대를 물고 늘어질 수 있는 유형의 선수들을 선호한다.
이 뿐 만이 아니다. 샌디에이고는 미국 서부 지역이라 날씨도 좋고, 한국과도 가깝다. 한인도 많이 살아 송성문 적응에도 수월한 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고우석의 사례를 보면 무서운 팀이기도 하다. 샌디에이고는 2년 전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영입했다. 2+1년 최대 940만달러에 계약을 했다. 당시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의 새 마무리 후보로까지 거론됐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고우석이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자, 그들의 태도는 냉담해졌다.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거의 없는 선수 취급을 당해야 했다. 2년 보장 450만달러 금액이 일반인들에게는 매우 큰 돈이지만, 천문학적 돈을 쓰는 메이저리그 구단에서는 큰 금액은 아니었다.
사실상 보험용 계약을 하고, 실패하면 미련을 두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을 시즌 개막 후 약 두 달 만에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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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금액으로는 백업 선수 위치라고 봐야 한다. 4+1년 최대 3900만달러 조건의 김하성도 데뷔 시즌 눈물 젖은 빵을 먹었다. 그나마 몸값이 높았기에, 기회를 얻다 잠재력을 폭발시킨 케이스다.
만약 송성문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자신의 강점을 어필하지 못한다면, 김혜성(LA 다저스)처럼 고생 속에 첫 미국 시즌을 치를 수밖에 없다. 송성문이 처한 차가운 현실이다. 어쩌면 그런 절박함이 선수를 자극해 성공으로 이끌 수도 있다.
이래저래 올 겨울 스프링캠프가 매우 중요해졌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