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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하성의 환상, 고우석의 현실.
샌디에이고는 이미 한국팬들에게 매우 친숙한 팀이다. 김하성(애틀랜타)의 성공 신화가 열린 곳이 바로 샌디에이고다. 김하성은 철통같은 내야 수비와 허슬 플레이로 샌디에이고 최고 스타로 우뚝 섰다. 김하성 뿐 아니라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다르빗슈 유 등 세계적 스타들이 모여있는 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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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우석의 사례를 보면 무서운 팀이기도 하다. 샌디에이고는 2년 전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영입했다. 2+1년 최대 940만달러 계약. 당시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의 새 마무리 후보로까지 거론됐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고우석이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자, 그들은 냉정해졌다.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거의 없는 선수 취급을 당해야 했다. 2년 보장 450만달러 금액이 일반인들에게는 매우 큰 돈이지만, 천문학적 돈을 쓰는 메이저리그 구단에서는 가벼운 금액이었다. 사실상 보험용 계약을 하고, 실패하면 미련을 두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을 시즌 개막 후 약 두 달 만에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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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의 경우 현재 3~4년 1000만달러대 계약이 유력해 보인다. 큰 돈이지만,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는 높지 않은 금액이다. 철저하게 선수 몸값에 따라 기회가 주어지는 메이저리그다. 일단 금액으로는 백업 선수 위치라고 봐야 한다. 4+1년 최대 3900만달러 조건의 김하성도 데뷔 시즌 눈물 젖은 빵을 먹었다. 그나마 몸값이 높았기에, 기회를 얻다 잠재력을 폭발시킨 케이스다.
만약 송성문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자신의 강점을 어필하지 못한다면, 김혜성(LA 다저스)처럼 고생 속에 첫 미국 시즌을 치를 수밖에 없다. 스프링캠프가 매우 중요하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