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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굳이 서둘러 도장을 찍을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생각지 못한 FA 시장 '큰손'이 등장할까.
키움은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애매한 처지다. 소속 팀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간다는 것 자체가 경사다. 포스팅 보상금까지 약 44억원을 받는 것도 반가운 일. 이 보상금은 옵션 실행 여부에 따라 더 늘어난다. 올시즌 중 6년 총액 120억원 전액 보장 다년 계약을 체결했는데, 잘한 계약인지 결과 걱정을 할 일도 없어졌다. 합의대로 계약 폐기다.
KBO리그 이사회는 최근 샐러리캡 하한 제도를 도입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돈을 너무 쓰지 않아 리그 불균형을 초래하는 구단 운영을 막기 위해서다. 타깃은 명확했다. 키움이었다. 선수를 키워 비싸게 팔고, 젊은 선수 위주 운영을 하는 키움. 매년 40인 연봉 최하위였다. 올해만 해도 상위 40명 연봉 합계 금액이 발표됐는데 키움은 43억8756만원으로 압도적 꼴찌였다. 1위 삼성 라이온즈가 132억700만원, 바로 위 9위 NC 다이노스가 89억4777만원임을 감안하면 얼마나 큰 차이인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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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송성문의 다년 계약을 추진한 측면도 분명히 있었다. 샐러리캡 하한 제도 논의가 본격화될 때 초대형 계약이 터져나왔다. 6년 120억원이니, 연간 20억원 정도를 단숨에 채울 수 있었다. 액수가 딱 기준을 채울 수 있도록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송성문이 떠나면서 다시 연간 20억이 비었으니 키움이 내년 FA 시장에서 돈을 쓸 가능성이 충분히 생겼다. 최소한의 전력 보강도 해야 하고, 샐러리캡도 채워야 한다. 또 현재 몸값이 높은 베테랑 선수들이 여럿 있다. 그들과의 계약이 만료되면 샐러리캡에 여유가 더 생긴다.
당장 송성문이 빠진 3루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젊은 거포 노시환(한화)이 예비 FA다. 어깨 부상으로 내년 시즌 중반에야 돌아올 수 있는 안우진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후, 2027 시즌 승부를 보려면 분명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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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의 입장은 어떨까. 허승필 단장은 "이제 막 송성문의 진출이 결정됐다. 여러모로 구단 운영 방안을 생각해야 할 시점"이라며 "샐러리캡 하한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샐러리캡을 채울지, 최악의 경우 벌금을 낼지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시장과 팀 상황 등을 고루 반영해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하한선을 채우지 못하면 첫 해에는 미달분의 30%, 2회 연속 미달 시에는 미달분의 50%, 3회 연속 미달 시에는 미달분의 100%를 유소년 발전기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