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현역 은퇴 후에도 여전한 기량을 보여준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가 대만 구단에서 타격 인스트럭터를 맡는다.
대만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는 2일 "이대호를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객원 타격 코치로 초빙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만의 강팀인 중신은 비 시즌 동안 해외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면서, 다음 시즌 타격 향상을 위해 특별 타격 코칭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만 매체 'ET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이대호 코치 초빙은 중신 구단의 거포들이 타격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팽팽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타격을 할 수 있도록 멘털 관리를 도와주고 대응력을 높이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이 열렸다. 이대호가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이어 "한국 야구의 전설적인 스타 이대호는 한국, 일본, 미국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하며 수많은 인상적인 기록을 세웠다. 그는 프로 통산 286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아시아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대표적인 우타자 중 한명으로 이름을 남겼다"고 소개했다.
이대호는 현재 중신의 감독인 히라노 게이치의 현역 시절,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함께 뛰었던 팀 동료다. 함께 뛴 기간이 길지는 않지만, 그때의 인연이 발판이 되어 아직까지도 연락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한 차례 중신 구단을 방문하기도 했던 그는 캠프 인스트럭터 코치로 정식 초빙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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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투데이'는 "이대호는 지난해 교류 활동의 일환으로 대만을 방문해 선수들에게 타격 현장 지도를 했고, 높은 호평을 받았다. 그래서 중신의 인스트럭터 타격 코치로 초청받았다. 이대호가 코치 자격으로 팀 훈련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일 뿐 아니라, 2월 25일 일본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교류전에서도 함께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역 은퇴 후 중계 해설위원,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이대호는 한국이 아닌 대만에서 코치로 첫 발을 떼게 됐다.
한편 중신은 장타자 육성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는 상태다. 지난 시즌 멀리 쳐줘야 할 팀내 장타자들이 확실히 성장해주지 못했다고 판단했고, 이번 캠프 기간 이대호 코치와 함께 이 부분을 집중 육성할 것으로 보인다. '코치 이대호'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