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 구긴 '열도의 4번 타자'…TOR, 왜 무라카미 아닌 오카모토였나 "종합평가 우위"

기사입력 2026-01-05 00:00


체면 구긴 '열도의 4번 타자'…TOR, 왜 무라카미 아닌 오카모토였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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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예상 밖의 결과다.

오카모토 가즈마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총액 6000만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을 신청한 일본인 타자 중 최대어로 꼽혔던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가 기대에 못 미치는 2년 총액 3400만달러 계약을 한 반면, 오카모토는 계약기간 2배에 총액에서도 크게 앞서는 계약을 따냈다.

물론 오카모토의 실력도 출중하다. 일본 프로야구(NPB) 드래프트 1순위로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한 오카모토는 22세였던 2018시즌 역대 최연소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면서 잠재력을 입증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시즌 연속 30홈런을 기록했고, 2020~2021시즌엔 2년 연속 홈런왕-타점왕에 오른 바 있다.

야쿠르트 스왈로즈 출신인 무라카미는 일본이 자랑하는 거포다. 첫 1군 풀타임 시즌이었던 2019년 36홈런을 기록했고, 2022년엔 일본인 타자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56홈런을 쏘아 올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전에선 멕시코를 상대로 역전 끝내기 홈런을 치며 우승 교두보를 마련, '열도의 4번 타자'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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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포스팅을 통해 오카모토와 무라카미의 희비가 엇갈린 모양새. 무라카미가 화이트삭스와 먼저 계약하면서 미국땅을 먼저 밟았지만, 계약 규모는 오카모토가 훨씬 나은 조건이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호치는 '무라카미, 이마이 다쓰야(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웃도는 조건일 뿐만 아니라 옵트아웃 조건도 없다는 점에서 오카모토의 실력이 인정된 계약'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문은 '당초 오카모토보다 젊은 무라카미가 대형 계약을 맺을 것이란 예상이 대부분이었다'며 '하지만 오카모토는 장타력 뿐만 아니라 타율이 높고 삼진이 적은데다 수비력도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종합적인 평가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또 '출전 기회가 어느 정도 보장될 것으로 보이는 무라카미가 2년 간 좋은 활약을 펼친 뒤 FA로 나온다면 화이트삭스에겐 쓰라린 상황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2년 동안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무라카미가 다음 계약을 장담할 수 없다'며 '강타자라도 160㎞ 이상을 던지는 투수가 즐비한 미국에서 1년차부터 실력을 보여주긴 쉬운 일이 아니다. 오카모토는 옵트아웃 없이 4년 계약을 맺은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스탭업을 노릴 수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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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는 일본 시절 야쿠르트에서 8시즌 통산 타율 2할7푼(3117타수 843안타) 246홈런 64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951이었다. 4사구 712개를 얻어낸 반면, 삼진은 977개였다. 오카모토는 요미우리에서 11시즌 간 타율 2할7푼7리(3934타수 1089안타) 248홈런 717타점, OPS .882다. 4사구 481개에 삼진은 796개. 리그 참가 기간을 따져보면 타율과 홈런, OPS와 달리 볼넷-삼진 비율에서 차이가 드러난다. 토론토가 무라카미 대신 오카모토에 초점을 맞춘 부분으로 풀이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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