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한 고우석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너리그 홈페이지(milb.com)는 지난해 12월 17일(이하 한국시각)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 코너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우완 고우석과 마이너리그 계약(minor league contract)을 했다. 그는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에 배치됐다'고 전했다.
2년 전인 2024년 1월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하며 빅리그 입성 희망을 부풀렸던 고우석이 올해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하는 고행길을 택한 것이다.
마이너리그 계약 조건은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78만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메이저리그로 승격됐을 때 약속한 급여를 받을 뿐, 트리플A에서는 수 천달러에 불과한 주급을 받게 된다. 오로지 빅리그에 데뷔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또 한 시즌을 버티겠다는 것이 고우석의 의지인 것으로 보인다.
고우석은 지난해 무려 6팀을 전전했다. 마이애미 말린스 스프링트레이닝에 논로스터 선수로 초청을 받았으나 섀도 피칭을 하다 오른쪽 검지 골절 부상을 입어 제대로 시즌 준비를 하지 못했다. 이후 더블A 펜사콜라 블루와후스에서 시즌을 맞은 뒤 한달간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시절의 고우석. 사진=MiLB.TV 캡처
5월 15일 복귀해 싱글A에서 재활 경기를 한 차례 치른 뒤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로 이관돼 불과 4경기를 던지고 5월 말 방출돼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그러나 하이 싱글A 웨스트 미시건 화이트캡스를 거쳐 7월 초 톨레도로 복귀, 마이너리그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총 32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4.46, 25볼넷, 37탈삼진, WHIP 1.54, 피안타율 0.253을 기록했다. 제구는 둘째 치고 직구 구속도 평균 93.7마일에 불과해 2년 연속 별다른 인상을 주지 못했다. 작년 메이저리그 불펜투수들의 포심 직구 평균 구속은 95.0마일이었다.
올해도 그다지 희망적이지는 않다. 구위도 트리플A 평균을 밑돌고, 부상이 잦기 때문이다. 더구나 디트로이트는 이번 FA 시장에서 베테랑 마무리 켄리 잰슨을 1년 1100만달러에 영입했고, 주력 셋업맨 카일 피네건을 2년 1900만달러에 붙잡았다. 여기에 핵심 불펜 요원인 윌 베스트, 타일러 홀튼, 브레넌 해니피, 브렌트 헌터가 건재하다.
기약없는 마이너리그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고 보면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