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모토가 토론토와 계약한 진짜 이유, "딸이 30팀 로고 다 보여줬는데 TOR를 찍더라고요"

최종수정 2026-01-08 10:41

오카모토가 토론토와 계약한 진짜 이유, "딸이 30팀 로고 다 보여줬는데…
토론토 블루제이스 오카모토 가즈마가 7일(한국시각)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앞두고 저지와 모자를 착용한 직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오카모토가 토론토와 계약한 진짜 이유, "딸이 30팀 로고 다 보여줬는데…
토론토 블루제이스 오카모토 가즈마가 7일(한국시각)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로스 앳킨스 단장이 건넨 저지를 입고 있다. 왼쪽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일본인 거포 오카모토 가즈마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공식 입단했다.

오카모토는 7일(한국시각) 토론토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안녕하세요, 여러분. 제 이름은 가즈마 오카모토입니다. 토론토에 오게 돼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매일 열심히 뛰어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만나서 반갑습니다. 블루제이스, 해봅시다"라고 영어로 인사했다.

이날 로저스센터 프레스룸에는 현지 매체들보다 많은 10여명의 일본 기자들이 몰렸고, 카메라는 연신 오카모토를 향해 플래시를 터뜨렸다.


오카모토가 토론토와 계약한 진짜 이유, "딸이 30팀 로고 다 보여줬는데…
오카모토가 엄중한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MLB.com은 이에 대해 '마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연장계약 후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과 흡사했다'고 전했다.

게레로는 지난해 시즌 초 14년 5억달러에 장기계약을 맺고 영원한 '블루제이스 맨'을 선언했다. 직전 스프링트레이닝 개막 인터뷰에서 토론토와의 연장계약 협상이 결렬됐다고 알려 토론토를 떠날 수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진 상황이라 같은 곳에서 열린 게레로 장기계약 기자회견에는 월드시리즈를 방불케 하는 미디어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오카모토가 토론토와 계약한 진짜 이유, "딸이 30팀 로고 다 보여줬는데…
배번 7이 적힌 저지를 입고 포즈를 취한 오카모토. Imagn Images연합뉴스
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통산 248홈런을 터뜨린 오카모토는 포스팅을 통해 4년 6000만달러에 계약을 맺고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 토론토는 오카모토 영입으로 일본 시장 개척의 닻을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카모토에 대한 투자액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기회를 잡았다는 얘기다.

MLB.com은 '이번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에는 일본 기자들이 대거 몰려올 것으로 보이는데, 2019년 류현진을 영입한 직후 스프링트레이닝서 벌어진 풍경과 비슷할 것'이라며 '블루제이스는 국제 FA 시장에서 오타니 쇼헤이, 사사키 로키 등을 놓고 최근 몇 년 동안 치열한 영입전을 펼친 바 있다. 모두 실패했고 오카모토가 마침내 야구와 비즈니스 측면에서 결실을 가져다 줬다'고 논평했다.

매체가 류현진을 소환한 게 눈에 띈다. LA 다저스에서 7시즌을 뛴 류현진은 2019년 12월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에 FA 계약을 한 뒤 이듬해 2월 플로리다주 더니든 캠프에 참가해 열띤 취재 경쟁의 대상이 됐다. MLB.com은 당시 한국 취재진이 TD볼파크에 몰린 것을 떠올린 것이다.


오카모토가 토론토와 계약한 진짜 이유, "딸이 30팀 로고 다 보여줬는데…
2019년 4년 80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 AP연합뉴스

오카모토는 "무엇보다 토론토라는 도시를 사랑하고, 블루제이스는 강하다. 많은 분들의 성원과 지지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포스팅 협상을 하기 전)내가 딸에게 30팀 로고를 모두 보여주고 가장 마음에 드는 게 뭐냐고 물었다. 딸이 블루제이스를 찍더라"며 토론토를 택한 배경을 소개하기도 했다.

사실 토론토는 일본 선수들에게 그리 인기가 많은 구단은 아니다. 하지만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이날 입단식에서 '최고 수준의 구단(state of the art)'이라고 표현했 듯 토론토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훌륭한 구단이라는 명성을 3~4년 전부터 쌓기 시작했다. 특히 선수들과 그 가족에 대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주는 모습이 강한 호감을 사고 있다. 요즘 선수들은 토론토의 오퍼를 허투루 넘기지 않는다.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와 비교해 선호도가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로저스센터는 메이저리그에그 최상급 시설들을 자랑한다.

지난해 10월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을 한창 벌일 때 로저스센터를 찾았다는 오카모토는 "토론토 선수들의 플레이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팬들이 블루제이스를 얼마나 사랑하고 응원하는지 그 열정도 느꼈다"면서 "토론토, 그리고 블루제이스와 같은 어마어마한 곳에서 뛸 기회를 잡는다는 걸 정말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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