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경질해!" 토트넘 팬들, '철천지 원수' 아스널 컵 들고 다닌 프랭크 감독에 분노 폭발→프랭크 감독은 "전혀 몰랐어, 난 그렇게 멍청하지 않아" 해명

기사입력 2026-01-08 08:50


"당장 경질해!" 토트넘 팬들, '철천지 원수' 아스널 컵 들고 다닌 프…
8일 본머스전을 앞두고 아스널 로고가 새겨진 컵을 들고 있는 '토트넘 감독' 토마스 프랭크. SNS

"당장 경질해!" 토트넘 팬들, '철천지 원수' 아스널 컵 들고 다닌 프…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혀 몰랐다. 난 그렇게 멍청하지 않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의 해명이었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각)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에서 2대3으로 패했다.

토트넘은 전반 5분 마티스 텔의 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22분 이바니우송, 36분 엘리 주니어 크루피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전반을 1-2로 마쳤다. 후반 33분 주앙 팔리냐가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추가시간 5분 '맨시티 이적'을 앞둔 앙투안 세메뇨에게 중거리슛을 내주며 끝내 무릎을 꿇었다.

3경기 연속 무승, 최근 리그 6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둔 토트넘은 승점 27(7승6무8패)로 14위로 떨어졌다. 4위권과는 7점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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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가뜩이나 최근 부진으로 프랭크 감독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센 가운데, 기름을 붓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경기 전 프랭크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에 나와 음료를 마셨는데, 놀랍게도 그 컵에는 아스널 엠블럼이 새겨져 있었다. 알려진대로 아스널은 토트넘의 북런던 더비 상대이자 철천지 원수다.

영국 토크스포츠의 공동 진행자이자 토트넘팬인 애비 서머스는 "토트넘 감독이 아스널 컵에 든 음료를 마신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어이가 없다. 왜 아스널 컵에 음료를 마시는 건가? 왜? 장난하나?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분노했다.

이어 "사람들이 못 볼 거라고 생각했나? 우리 축구 클럽의 감독이 경기 전에 아스널 컵으로 음료를 마시고 있다니….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아스널 홈구장)도 아니었잖아!"라며 "누가 AI로 조작한 거 아닌가? 검증해 봐야 한다. 진짜 사진일리 없다"라고 했다.

검증을 거쳐 진짜 사진임을 확인한 서머스는 "이 감독을 당장 우리 축구 클럽에서 내보내라. 당장 경질하라.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이해가 안 간다"고 즉각 경질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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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가 커지자 프랭크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사안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나섰다. 프랭크 감독은 컵에 아스널 로고가 새겨진 것에 대해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 내가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있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아스날 컵을 집어 드는 건 정말이지 완전히 멍청한 짓일 것"이라며 "아시다시피 아스날이 우리 바로 앞 경기 때 그 라커룸을 썼다. 그냥 컵 하나 집어서 에스프레소 한 잔 마셨을 뿐이다. 난 매 경기 전에 그렇게 한다. 솔직히 이런 질문을 받아야 한다는 게 축구계의 좀 슬픈 현실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물론 내가 일부러 다른 클럽 로고가 박힌 컵을 들고 다닐 리는 없지만, 이런 걸 걱정해야 한다면 우리는 확실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그건 정말 어리석은 일"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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