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7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래리 베어 CEO, 버스터 포지 사장, 토니 비텔로 감독, 윌리 아다메스가 함께했다. 포즈를 취하는 이정후와 팀 동료들의 모습. 이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1.07/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오라클 파크에 한국 브랜드 로고를 보는 날이 곧 올 것이다."
결국은 돈이었다.
이정후를 위한 사랑의 표현, 한국 문화와 전통에 대한 이해 등을 간판으로 걸었지만 결국 그들의 의도는 돈을 버는 것이었다. 프로라는 비지니스 세계에서 당연한 것일 수 있는데, 그 효과를 얼마나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짧은 방한 일정을 마치고 돌아갔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관계자들은 5일 한국에 대거 입국했다. 면면이 화려했다. 래리 베어 CEO를 필두로 버스터 포지 사장, 잭 미나시안 단장, 토니 비텔로 신임 감독, 간판스타 윌리 아다메스가 서울 땅을 밟았다. 이들 뿐 아니라 마케팅, 투자 책임자 등 구단 핵심 프런트까지 총 17명이 움직였다. 미국 현지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6일 서울 종로구 누하동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니 비텔로 감독(가운데), 윌리 아다메스(오른쪽)와 한국문화체험에 앞서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누하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1.06/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전면에 내세운 건, 팀의 스타인 이정후에 대한 애정 표현. 이정후의 존재감을 치켜세워주는 동시에, 한국 문화를 접하고 아마추어 선수들 클리닉 등을 통해 한국 야구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것이었다. 실제 이들은 6일 남대문 시장에서 쇼핑을 하고, 유명 쉐프와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다. 7일에는 휘문고와 덕수고 선수들을 초청해 2시간 동안 성심성의껏 야구를 가르쳐줬다.
호스트 이정후도 애를 썼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와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이 회동했던 치킨집, 그리고 단체로 예약은 불가능하다는 SSG 정용진 회장의 단골집이라는 서울의 유명 삼겹살집 등을 데려가 모두를 만족시켰다. 포지 사장과 비텔로 감독, 아다메스는 삼겹살 식사 소감으로 "날씨가 너무 춥지만, 배에 음식이 가득차있어 추운지 모르겠다"는 말로 만족감을 표시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7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래리 베어 CEO, 버스터 포지 사장, 토니 비텔로 감독, 윌리 아다메스가 함께했다. 인사말을 하는 래리 베어 CEO의 모습. 이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1.07/
그러나 이들의 본심은 따로 있었다. 숨기지도 않았다. 한국 시장을 개척해 돈을 벌겠다는 것이었다. 7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베어 CEO는 "이정후에 대한 사랑과 존중은 매일 커지고 있다"고 방한 효과를 말하면서 "운 좋게 한국 회사들과 미팅을 하게 됐다. 앞으로도 더 많은 곳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기업, KBO와 커넥션을 만들고 싶다. 조만간 오라클 파크에 한국 브랜드 로고를 보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6일 포지 사장과 미나시안 단장이 KBO를 예방했을 때, 베어 CEO는 마케팅 책임자와 함께 한화 그룹 관계자들과 미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7일 저녁에도 많은 사업 파트너들과 자리를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7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래리 베어 CEO, 버스터 포지 사장, 토니 비텔로 감독, 윌리 아다메스가 함께했다. 인사말을 하는 래리 베어 CEO와 버스터 포지 사장의 모습. 이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1.07/
LA 다저스가 슈퍼스타 오타니를 앞세워 일본 시장을 점령했다. 엄청난 수익을 거둬들였다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샌프란시스코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1억1300만달러(약 1637억원)를 투자해 영입한 이정후를 앞세워 한국 시장을 개척해보겠다는 계획은 당연히 세워볼 수 있다. 그 시작이 이번 방한이었다.
당장 서울시리즈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다. 약 2년 전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 2연전이 열렸었다. 당대 최고 슈퍼스타들이 집결, 엄청난 흥행에 성공했다. 베어 CEO는 "최근까지도 구단 임원들과 이 주제를 가지고 얘기를 많이 나눴다. 만약 현실이 된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MLB 사무국에서 국제 원정 경기에 대한 관심도를 조사했고, 4팀이 흥미를 보였다. 그 중 하나가 우리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며 "다만 국제대회는 참가할 수 있는 순서가 있다. 우리 구단은 최근 멕시코에서 경기를 했었다. 그래서 당장 한국에서 경기를 할 수 있을지는 기켜봐야 한다. 그걸 떠나 한국에서 꼭 오프닝 데이를 열고 싶은 건 확실하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