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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워낙 성실한 선수라 구단에서도 몇 번을 만류했는데…."
홍원빈은 스스로도 답답했는지 결국 지난해 9월 KIA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다. KIA 관계자들은 당연히 말렸다. 강속구 투수를 쉽게 포기할 수는 없기 때문. 프로 7년차지만, 25살 어린 선수였기에 조금 더 지켜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홍원빈은 구단의 만류에도 의지가 확고했다. KIA 관계자는 홍원빈의 임의해지를 발표하면서 "최근에 결정했다. 워낙 성실한 선수라 구단에서도 몇 번을 만류했는데, 선수도 그렇고 선수 부모님도 그렇고 스포츠 관련 공부를 해외에서 하고 싶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은퇴 선언 후 4개월. 홍원빈은 다시 글러브를 꼈다. 홍원빈은 지난 10일(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있는 '트레드 애슬레틱'에서 공을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에서 야구 공부라면 공부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분위기가 사뭇 진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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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빈이 은퇴하고 운동을 완전히 포기했다면, 1월에 157㎞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질 수는 없다. 공을 던질 준비를 계속 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는 수치다. 다만 제구는 여전히 불안했다.
어린 나이에 은퇴를 선언했기에 흔들릴 수는 있다. 게다가 영상 하나로 데뷔 이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으니 마운드가 그리워질 만도 하다.
KIA는 홍원빈을 임의해지 선수로 등록해 뒀다. KBO 규정상 임의해지 선수는 공시일로부터 1년이 지난 뒤에 복귀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복귀 승인이 나면 원소속팀 KIA와 계약만 가능하다.
홍원빈이 트레드 애슬레틱에서 1년 정도 야구 유학을 하고, KIA로 복귀해 다시 선수 생활을 이어 간다면 규정상 문제는 없다. KIA도 은퇴를 끝까지 만류했던 강속구 유망주를 다시 키워볼 수 있으니 마다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해외 진출을 고려한 '메이저리그 쇼케이스'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홍원빈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기대하고 트레드 애슬레틱에서 투구를 진행했다면, KBO 차원에서 막아야 하는 문제로 번진다. KIA가 허락할 이유도 없지만, 추후 해외 진출을 원하는 KBO 소속 다른 유망주들이 악용할 사례로 남을 수도 있다. 규정과 도리에 모두 어긋나는 일이다.
KIA는 홍원빈 측으로부터 트레드 애슬레틱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 외에는 들은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홍원빈 측에서 '선수 복귀를 원한다'는 입장을 구단에 밝힌 적도 없다. 오히려 생각보다 일이 커져 홍원빈 측에서 당황스러운 상황일 수도 있다. 구단은 선수가 먼저 복귀 의사를 밝히면 그때 대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혹여나 홍원빈이 다시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면, 선택지는 KIA뿐이다. 추후에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면 KIA로 먼저 복귀해 규정 일수를 채운 뒤에 도모할 수 있다. KIA에 복귀하자마자 1군에 정착해도 서른은 훌쩍 넘어야 가능한 일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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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