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 세이브' KIA, 이런 경쟁 상상이나 했을까…유격수 후보만 5명이라니

기사입력 2026-01-19 03:22


'80억 세이브' KIA, 이런 경쟁 상상이나 했을까…유격수 후보만 5명…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KT전. KIA 김도영이 경기 전 훈련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21/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에 오랜만에 진짜 경쟁의 바람이 분다. 1차 스프링캠프에 승선한 유격수 후보만 5명에 이른다.

KIA는 18일 일본 아마미오시마 1차 스프링캠프 명단을 발표했다. 선수 42명 가운데 내야수는 김선빈 오선우 이호연 김규성 박민 김도영 윤도현 정현창과 아시아쿼터 선수 제리드 데일까지 9명이다.

KIA는 이번 FA 시장에서 주전 유격수 박찬호를 잃었다. 박찬호가 4년 80억원을 제안한 두산 베어스의 적극적인 구애에 이적을 결심했다. KIA는 박찬호의 잔류에 힘을 쓰긴 했지만, 이적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박찬호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KIA의 대체 불가 유격수였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수비 1000이닝 이상을 기록했다. 2023년 1042⅔이닝, 2024년 1120⅓이닝, 지난해 1114⅓이닝을 기록하며 3년 연속 팀 내 수비 이닝 1위에 올랐다. KIA는 80억원을 아꼈으나 그만큼 채워야 할 빈자리가 크다.

이범호 KIA 감독은 1차 캠프에서 본격적으로 새롭게 내야의 판을 짤 계획이다. 머릿속으로 구상한 것들을 실현할 수 있을지, 선수들이 얼마나 준비가 됐는지 꼼꼼하게 점검할 전망이다.

유격수 후보로 거론된 선수는 데일과 김도영 김규성 박민 정현창까지 모두 5명이다. 일단 확실한 카드인 데일을 확보해뒀다. 그동안 주전 3루수로 뛴 김도영은 이르면 내년부터 유격수로 완전히 전환할 수 있을지 시험해보려 한다. 당장은 유격수 데일-3루수 김도영을 고정하는 게 가장 안정적인 그림으로 그려지고 있다.


'80억 세이브' KIA, 이런 경쟁 상상이나 했을까…유격수 후보만 5명…
제리드 데일.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80억 세이브' KIA, 이런 경쟁 상상이나 했을까…유격수 후보만 5명…
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 KIA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정현창, 박민, 김규성의 수비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05/
김규성과 박민 정현창은 이미 1군에서 수비로는 합격점을 받은 선수들이다. 수비는 1군 주전 도약의 필수 조건이다. 세 선수 모두 타격이 아쉽다는 평가에도 이 감독이 계속 1군에 두는 배경에는 안정적인 수비가 있다. 일단 이 선수들도 같이 경쟁하게 하면서 뎁스를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위 세 선수는 2루수 경쟁에도 뛰어들 수 있다. 베테랑 2루수 김선빈은 올해부터 지명타자로 출전 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붙박이 지명타자였던 최형우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면서 관리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우익수 나성범도 마찬가지. 두 베테랑의 부상 방지를 위해서다. 김선빈이 지명타자로 빠졌을 때는 윤도현 김규성 박민 정현창이 새로운 경쟁 구도를 그릴 수 있다.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이호연은 타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포지션은 2루수 또는 3루수가 가능하다. 이호연마저 캠프부터 두각을 나타낸다면, KIA 내야 경쟁은 더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주전 1루수를 노리는 오선우도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윤도현이 1루수 백업을 준비하고 있고, 1차 캠프 명단에서는 빠졌으나 변우혁 역시 1루수 경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찬호와 최형우의 이적이 KIA 젊은 내야수들에게는 엄청난 기회의 장으로 연결됐다. 이보다 좋은 기회가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 KIA가 전력 보강을 위해 또 과감히 트레이드 버튼을 누르기 전에 보여줘야 한다.


'80억 세이브' KIA, 이런 경쟁 상상이나 했을까…유격수 후보만 5명…
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수비를 펼치는 KIA 2루수 윤도현.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06/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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