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양해를 구하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불참을 선언한 토미 에드먼이 개막전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김혜성의 최대 포지션 라이벌이 될 전망이다.
LA 다저스의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에드먼은 이번 WBC 한국 대표팀에 출전하지 못한다. 에드먼은 2025시즌을 마친 후 부상이 있었던 발목 수술을 했다. 사실 그는 발목이 시즌 내내 좋지 않았다. 해당 부위 때문에 시즌 중 두번이나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막판 월드시리즈까지 거의 통증을 참으면서 뛰는 수준이었다.
그래서 결국 월드시리즈 종료 후 수술을 결정했고, 에드먼은 미리 한국 대표팀에 양해를 구했다. 그는 지난 2023년 대회에 한국 대표팀 일원으로 WBC 참가한 바 있다. 에드먼은 외부 공개에 앞서 미리 류지현 감독에게 "수술 결정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한국 팬들에게도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꼭 전해달라. 4년 후에도 내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밝힌 바 있다.
21일 오후 김혜성이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출국했다. 출국 준비를 하고 있는 김혜성. 인천공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1.21/
회복과 재활을 하면서 새 시즌 준비에 나선 에드먼이지만, 개막전 출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디 애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에드먼은 2026시즌 초반 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다저스가 최근 내야수 앤디 이바네즈를 영입한 것이 이를 뒷받침 한다. 다저스가 이바네즈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은 에드먼의 개막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에드먼이 부상에서 복귀하면, 외야가 아닌 주전 2루수로 뛸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에드먼은 내야와 외야가 다 가능한 유틸리티맨이지만, 주 포지션은 2루다. 지난해 후반기 외야수로 나선 이유도 발목 부상으로 인한 동선 제한 때문이었다.
다만 이 모든 상황들이 김혜성에게는 불리하다. 일단 김혜성은 캠프에서부터 이바네즈, 미겔 로하스 등과 함께 포지션 경쟁을 해야 하고, 에드먼이 복귀한 후에는 출전 기회가 더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디 애슬레틱'은 "김혜성은 다저스에서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하지만 다저스는 에드먼을 다른 선수들보다 2루에 기용하는데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고, 외야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에드먼을 계속 2루에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