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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대전에서는 처음 공을 던져봤어요."
한서구는 3회초 퓨처스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는 신인 오재원. 유격수 방면으로 타구를 보냈고,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후속 타자는 더욱 막강했다. 요나단 페라자-강백호-채은성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순. 모두 20개의 홈런을 칠 수 있는 장타력이 있었다.
석교초-세광중-대전고를 졸업한 한화 연고지 '로컬보이'인 한서구는 2023년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전체 5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1m91의 큰 키에 좌완투수. 투구폼도 까다롭다는 평가다.
입단 직후 상근예비역으로 군 복무를 한 그는 2024년 전역하고 돌아온 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14경기 출전해 2승1홀드의 성적을 남겼다.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는 첫 피칭이었다. 그는 "홈구장에서는 처음 던져서 아드레날린도 올라오고, 더 힘이 났던 거 같다. 계속해서 열심히 준비를 하려고 했는데, 그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거 같다"라며 "관중은 없었지만, 야구장이 크다보니 좋더라. 마운드도 좋았다. 그리고 또 형들을 상대하다보니 긴장도 많이 되고 의미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첫 타자부터 안타를 맞아 아찔할 법도 했지만, 빠르게 마음을 잡았다. 한서구는 "잘쳤다. 코스도 좋았다. 그런 건 빨리 인정하고 다음 타자를 상대해야 한다. 다시 집중했던 게 잘 마무리됐던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곧바로 '장타자'와의 맞대결. 한서구는 "걱정했는데 잘 이겨냈던 거 같다. 변화구도 잘 들어갔다. (정)우성이 형과 처음 맞춰봤는데 리드도 잘 해주셨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했다.
입단 직후 군 복무를 택한 건 '신의 한수'가 되고 있다. 한서구는 "신인 때 입단하고는 몸이 프로 선수처럼 다 만들어지지 않았던 거 같다. 입대한 뒤에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근순발력 운동 등을 많이 했다. 덕분에 몸도 좋아지고, 순간 스피드도 빨라져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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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구는 "1군에서 뛰는 게 올해 목표다. 잘 준비하다가 기회가 된다면 대전으로 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1군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하겠다"라며 "한 번 대전 마운드에 오르니 관중의 함성을 듣고 던진다면 더 설렐 거 같다. 그 기분을 한 번 느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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