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외야? 이정후 때문" 美 충격 혹평, 왜 SF 외야 수비 1인자 297억에 영입했나

기사입력 2026-01-27 10:22


"최악의 외야? 이정후 때문" 美 충격 혹평, 왜 SF 외야 수비 1인자…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7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래리 베어 CEO, 버스터 포지 사장, 토니 비텔로 감독, 윌리 아다메스가 함께했다. 인사말을 하는 이정후의 모습. 이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1.07/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좌익수로 옮겨야 한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의 샌프란시스코 담당 기자 앤드류 배걸리가 지난해 이정후에게 남긴 혹평이다. 이정후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638억원) 대형 계약을 했다. 샌프란시스코의 기대치는 1번타자 중견수. 지난 2년 동안 이정후는 주전 중견수로 뛰었지만, 미국 언론은 그의 수비가 약하다는 혹평을 꾸준히 해왔다.

배걸리는 "샌프란시스코의 허술한 외야 수비는 (홈구장에서 망가지는) 또 다른 요인이다. 이정후는 타격으로 만들어낸 모든 가치를 중견수 수비로 반납하고 있다. 좌익수 헬리엇 라모스는 통계적으로 메이저리그 최악의 외야수다. 이정후를 좌익수로 옮기고, 그를 밀어낼 수 있는 중견수를 영입하거나 육성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주장했다.

배걸리의 주장은 현실이 됐다.

메이저리그 소식에 정통한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가 외야수 해리슨 베이더와 2년 2050만 달러(약 297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메디컬 테스트가 남은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더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인 2021년 중견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타격보다는 수비에 더 강점이 있는 선수. 지난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외야 수비 최하위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에 알맞은 영입이다.

MLB.com은 '이정후는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을 한 이후 줄곧 주전 중견수를 맡았다. 하지만 베이더의 합류로 이정후는 코너 외야로 자리를 옮길 전망이다. 베이더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OAA(Outs Above Average) 76을 기록, 리그 외야수 통틀어 1위에 올랐다. 케빈 키어마이어는 은퇴했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달튼 바쇼(OAA 55)가 해당 기간 베이더의 수비력에 가장 근접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최악의 외야? 이정후 때문" 美 충격 혹평, 왜 SF 외야 수비 1인자…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7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래리 베어 CEO, 버스터 포지 사장, 토니 비텔로 감독, 윌리 아다메스가 함께했다. 인사말을 하는 토니 비텔로 감독의 모습. 이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1.07/

"최악의 외야? 이정후 때문" 美 충격 혹평, 왜 SF 외야 수비 1인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주전 중견수로 영입한 해리슨 베이더. AP연합뉴스
매체는 이어 '샌프란시스코 외야수들은 지난해 OAA -18을 기록해 메이저리그에서 공동 최하위에 머물렀는데, 주로 이정후(OAA -5)와 라모스(OAA -9)의 수비 난조 때문이었다. 베이더가 합류하면 외야진이 조금 더 많은 범위를 커버할 수 있고, 2026년 투수진을 지원해 주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정후는 객관적 지표로 본인의 수비가 약하다는 게 미국에서 지난 2년 동안 드러났기에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 25일 샌프란시스코 팬페스트에 참석해 "의심의 여지 없이, 수비적인 기량을 더 갈고닦는 데 주력했다. 비시즌 훈련의 대부분인 수비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겨우내 보완한 것들에 만족하고, 올 시즌이 기대된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구단은 더 이상 인내심을 발휘할 수 없었다. 일단 수비력이 확실한 카드를 확보하는 데 돈을 썼다. 이정후가 코너 외야에서 겨우내 갈고닦은 수비력을 보여주기만 해도 플러스 요소다.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소식통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베이더를 주로 중견수로 기용할 계획이다. 이정후는 지난해 주전 중견수였지만, 아직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 코너 외야에서 경기를 뛴 적은 없다. 하지만 이정후는 키움 히어로즈 시절인 2020년 주전 우익수로 뛴 적이 있다"며 이정후에게 아주 낯선 변화는 아닐 것으로 내다봤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의 셰이나 루빈은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외야 수비력이 최악인 팀이었다. 베이더는 중견수로 활약할 예정이다. 베이더는 지난해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중견수로 OAA 7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우익수로 자리를 옮길 전망"이라고 했다.

이정후가 좌익수일지 우익수일지 구단의 결정은 아직이지만, 베이더에게 중견수를 내주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스프링캠프 기간 이정후는 코너 외야수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다.


"최악의 외야? 이정후 때문" 美 충격 혹평, 왜 SF 외야 수비 1인자…
21일 오후 이정후가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출국했다. 출국에 앞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이정후. 인천공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1.21/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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