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호주로 출국했다. 황준서가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1.23/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작년에는 못 가서 아쉬웠는데…."
황준서(21·한화 이글스)는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멜버른으로 떠났다.
'3년 차' 황준서에게는 의미가 있는 출국길. 2024년 1라운드(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그는 첫 해 캠프에 합류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하면서 역대 10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이라는 기록도 세우는 등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다소 마른 몸에 결국 체력적인 문제를 겪었다.
일본 마무리캠프에서 중도 귀국한 그는 2025년 결국 스프링캠프 대신 기초 체력 보강에 힘을 쏟았다.
지난해 황준서는 다시 한 번 가능성을 보여줬다. 23경기에 등판해 56이닝을 던졌고, 2승을 수확하기도 했다. 선발과 구원을 오갔던 가운데 8월23일 SSG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선발승을 따내기도 했다. 팀 6연패를 끊어낸 귀중한 피칭이었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다.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5차전. 4회초 무사 1루에 등판한 황준서가 투구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31/
시즌을 마친 뒤 마무리캠프에 참가한 황준서는 슬라이더를 연습하는 등 바쁘게 2026년을 준비했다.
비시즌 가장 큰 성과는 체중 증량. 1년 전 류현진이 전담으로 붙어 식사량까지 체크를 했지만, 완벽하게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그였다. 그러나 출국을 앞둔 그의 모습은 이전보다는 다소 살이 붙은 모습이었다.
황준서는 "5㎏정도 쪘다"라며 "이지풍 코치님과 같이 했다. 웨이트나 먹는 부분에서 모두 잘해주셔서 성공했다. 딱히 힘들지는 않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1년 만에 다시 호주행 비행기에 탑승하게 된 황준서는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출국을 앞두고 인터뷰를 한 황준서는 "작년에는 스프링캠프에 못 가서 아쉬웠다. 올해는 가서 열심히 준비하겠다"라며 "일단 몸을 잘 만들었다. 기술적으로 호주에서 많이 만들어와서 오키나와에서도 따라갈 수 있게 하겠다. 이제 올해는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시즌 방향성도 확실히 잡았다. 황준서는 "볼넷을 줄여야 한다"라며 "슬라이더도 완벽하게 하면 기복은 줄어들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화는 지난해 73경기 출전했던 김범수가 KIA 타이거즈로 FA 이적하면서 좌완 공백이 생겼다. 황준서의 성장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다. 황준서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황준서가 역투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