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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가족들 앞에서 꼭 뛰어보고 싶었다."
롤러코스터와 같은 서건창의 야구 인생이다. 광주일고 졸업 후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다. 대학에 갈 형편이 안됐기에, 신고 선수로 LG 트윈스에 입단했지만 방출됐다. 현역으로 군에 다녀온 뒤에도 야구를 놓지 않았다. 키움 전신 넥센 입단 테스트에 도전했고, 어렵사리 또 신고 선수로 입단했는데 그게 반전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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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팀 KIA에 입단해 우승에 공헌했고, FA 4수 도전 끝에 1+1년 총액 5억원의 계약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끝으로 +1년 계약을 채우지 못하고 다시 방출을 당하고 말았다.
우여곡절 끝 다시 친정에 돌아온 서건창. 추운 2군 훈련장에서의 훈련이지만, 키움 유니폼을 입고 다시 뛰는 자체로 행복하다. 서건창은 "집으로 돌아온 느낌"이라며 웃었다. 이어 "항상 준비하고 있었다. 마지막 기회다. 키움에서 그 기회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실 키움이 일찍이 돌아올 수 있었다. 2023 시즌 후 LG에서 방출을 당했을 때, 키움이 입단 제의를 했었다. 하지만 당시 서건창의 선택은 KIA였다. 그 때는 키움에 김혜성(LA 다저스)이라는 확실한 2루 주전이 있었다. 뛰고 싶은 서건창에게는 키움이 어울리지 않는 옷일 수 있었다. KIA도 김선빈이라는 훌륭한 2루수가 있었지만, 출전 기회가 키움보다는 많을 수 있었다. 그래서 KIA로 간다는 얘기가 많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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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됐든 그 때와 다르게 이제는 주전 경쟁도 충분히 할 수 있다. 키움은 당장 주전 2루수라고 못박을 수 있는 선수가 없다. 서건창도 경쟁에서 이기면, 주전으로 뛸 수 있다. 그는 "신인의 마음으로 준비할 것이다. 잘하는 선수가 나가는 게 당연하다. 그 선수가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고척돔에서 다시 키움 유니폼을 입고 뛰는 서건창의 모습을 보면, 팬들도 뭉클해질 듯. 서건창은 "선수라면 당연히 그라운드에 서고 싶은 욕심이 있다. 내가 증명해야 한다. 최대한 빨리 고척돔에서 뛰고 싶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