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최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트레이드돼 커리어 세 번째 팀을 만난 3루수 놀란 아레나도가 과거 휴스턴 애스트로스로의 트레이드를 거부한 사연을 밝혀 주목을 끈다. 개인적으로 휴스턴을 싫어해서 그런게 아니라는 요지다.
아레나도는 28일(이하 한국시각) 현지 팟캐스트 '파울 테리토리'에 출연해 "당시 내가 주저했던 건 많은 이유가 있었다"며 "휴스턴은 내가 정말 존경하는 구단"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휴스턴에 대한 혐오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레나도는 "난 (캘리포니아주)오렌지카운티 출신이라 이번에 애리조나로 가는 건 결정이 쉬웠다. 가족이 애리조나에 살고 있어 애리조나 팀이 좋다. 좋은 팀이고, 열심히 하는 팀이고 젊은 팀"이라면서 "이 팀에 와 우승하는데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재능이 많고 젊은, 그래서 절실한 선수들과 함께 한다면 나도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고 트레이드 이유를 설명했다.
아레나도는 2024년 12월 세인트루이스와 휴스턴이 합의한 트레이드를 거부한 바 있다. AP연합뉴스
애리조나는 지난 1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23세의 마이너리그 유망주 투수 잭 마르티네스를 내주고 아레나도를 영입했다. 지난해 여름 시애틀 매리너스로 떠난 에이유헤니오 수아레즈의 포지션인 3루를 채우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주위에서 1년여 전 휴스턴으로 트레이드가 합의됐을 때 본인이 거부한 이유가 뭔지 밝혀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고 한다.
전면 트레이드 거부권(full no-trade clause)을 갖고 있던 아레나도는 2024년 12월 세인트루이스와 휴스턴 사이에 합의된 트레이드에 대해 거부권을 발동했다.
아레나도는 "난 휴스턴을 정말 존경한다. 그런 얘기를 수없이 했다. 그런데 당시 카일 터커가 트레이드됐다. 알렉스 브레그먼도 떠났다. 난 (휴스턴행을)주저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많았다"며 "휴스턴 선수들을 모두 좋아한다. 더없이 좋은 구단"이라고 했다.
아레나도는 10년 연속 3루수 부문 NL 골드글러즈 수상자다. AP연합뉴스
아레나도의 설명대로 휴스턴은 2024년 시즌이 끝난 뒤 터커를 시카고 컵스로 트레이드했고, 브레그먼은 FA가 돼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다. 휴스턴이 사실상 리빌딩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고, 실제 휴스턴은 작년 87승75패로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2위에 머물며 8년 연속 이어오던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아레나도는 "난 가족이 있고, 그들을 위해 결정을 해야 한다. 쉽지는 않지만 내가 가야했던 길"이라고 했다.
아레나도는 지난 시즌 10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7(401타수 95안타), 12홈런, 52타점, OPS 0.666을 기록했다. 타율과 OPS 모두 '커리어 로(career low)'였다. 7월 말 오른쪽 어깨 부상을 입어 9월 중순까지 결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레나도는 "작년에 부상도 있었고 좀 다른 문제도 있었지만, 노력을 통해 조정할 수 있다. 타격코치와 이미 이와 관련해 얘기도 나눴다"고 말했다.
2013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아레나도는 그해부터 세인트루이스로 옮긴 뒤 2022년까지 10년 연속 3루수 부문 NL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2019년 2월 콜로라도와 맺은 8년 2억6000만달러 계약이 올해 종료되지만, 세인트루이스와 2027년 1500만달러 계약을 연장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