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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의 차세대 거포로 기대를 모으는 함수호(24)가 2년차 대도약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지난 23일 부터 선수단과 함께 괌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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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세게 휘두르는 것을 넘어, 호주에서 익힌 '좋은 공을 골라 때리는 연습'이 이번 캠프를 통해 어떤 모습으로 발현될지가 관전 포인트.
올해 함수호가 설정한 타격의 방향성은 뚜렷하다.
KBO리그 전설적 대타자 최형우(43)다. 무려 23살 차이. 괌 캠프에서 외야수비 훈련을 함께 하는 동안 박한이 코치가 "수호야, 형우 형 하는 거 잘 보고 배워"라고 하자 구자욱은 "띠띠동갑"이라고 장난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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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는 캠프 첫 날 "오랜만에 돌아온 신입 최형우"라고 소개한 뒤 "겉모습과 다르게 쉬운 형이니까, 편하게 다가와 줬으면 좋겠습니다"고 후배들과 소통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띠띠동갑 후배에겐 마냥 어렵기만 하다. "마주치기만 해도 아우라가 느껴져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며 수줍어하면서도, 이번 캠프를 통해 선배의 '부드러운 타격과 좌타자 상대 요령'을 배우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배트를 정말 부드럽게 다루세요. 배트만 딱 내 가지고 치는 그런 부분이요. 왼손 볼도 잘 치셔서, 그런 부분을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물어 배우는 것도 있지만, 보고 배우는 것 자체가 공부다. 폭발적인 파워히터 함수호가 최형우의 유연함까지 장착한다면 삼성 타선은 가장 파괴적인 좌타 유망주를 얻게 될 전망.
숙제였던 수비력에 대해서도 함수호는 "프로 첫해 야간 경기와 강하고 높은 타구 처리에 애를 먹기도 했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수비가 많이 늘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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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수호는 파워라는 원석에 '부드러움'이라는 정교한 세공을 시작했다.
묵직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력에 최형우의 노련함이 더해질 2026 시즌, 삼성의 미래를 짊어진 함수호가 최형우 같은 '정밀 타격 거포'의 방향성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