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 사태 앞으로 이틀이 고비, "미국 일본은 되고 왜 우리는 안되냐?" 로하스의 분통

기사입력 2026-02-02 12:16


푸에르토리코 사태 앞으로 이틀이 고비, "미국 일본은 되고 왜 우리는 안…
LA 다저스 미구엘 로하스가 WBC 출전 불가 판정을 받자 분통을 터뜨렸다. AP연합뉴스

푸에르토리코 사태 앞으로 이틀이 고비, "미국 일본은 되고 왜 우리는 안…
푸에르토리코 WBC 대표팀에 뽑힌 카를로스 코레아가 보험 문제로 출전이 어려워졌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결국은 돈 문제다.

중남미 야구 강호 푸에르토리코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불참을 시사하면서 메이저리그가 혼란에 빠져 들고 있다.

푸에르토리코는 최근 자국 출신 메이저리거 10명의 WBC 출전에 대해 메이저리그 보험사가 승인을 해주지 않자 참가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푸에르토리코는 A조 라운드 개최국이다. 수도인 산후안의 히람비손스타디움에서 오는 3월 7~12일까지 푸에르토리코를 비롯해 쿠바, 캐나다, 파나마, 콜롬비아가 조별 라운드를 벌일 예정이다.

만약 푸에르토리코가 불참을 결정한다면 이번 대회는 '파행'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푸에르토리코 사태 앞으로 이틀이 고비, "미국 일본은 되고 왜 우리는 안…
뉴욕 메츠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 AP연합뉴스
푸에르토리코가 신청한 메이저리거 10명 중 보험사의 반대로 출전이 막힌 선수는 유격수 겸 3루수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 선발투수 호세 베리오스(토론토), 포수 빅터 카라티니(미네소타) 등이다. 푸에르토리코 전력의 핵심들이다. 이 가운데 아직 검토가 진행 중인 코레아와 베리오스에 대해 최종 불가 판정이 나온다면 대회 보이콧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게 푸에르토리코의 입장이다.

이미 푸에르토리코는 '캡틴'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가 보험 가입 문제로 출전을 승인받지 못한 상황이다. 그는 최근 3년 동안 두 차례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경력이 있어 보험 가입이 거부됐지만, 수술 후 재활을 완벽하게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달 중순 시작되는 팀의 스프링트레이닝에 정상적으로 참가할 수 있다. WBC 출전을 막을 명분이 없다는 얘기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린도어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매우 낙담하고 있다. WBC 보험 규정 때문에 그는 이번 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얻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스프링트레이닝에는 건강한 몸으로 정상적으로 참가할 수 있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푸에르토리코 사태 앞으로 이틀이 고비, "미국 일본은 되고 왜 우리는 안…
푸에르토리코 에드윈 디아즈가 2023년 WBC 조별 라운드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꺾은 뒤 세리머니를 하다 무릎을 다쳐 부축을 받으며 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호세 킬레스 푸에르토리코야구연맹 회장은 자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번 WBC에 불참하는 걸 고려 중이다. 이미 논의가 상당 부분 이뤄졌다. 동등한 조건에서 뛸 수 없다면 우리는 불참한다. 거의 그렇게 하기로 결정됐다. 이미 경고를 한 바 있다. 우리는 앞으로 수일 내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지켜볼 것이다. 그리고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결국 코레아와 베리오스의 출전이 무산되면 WBC를 포기한다는 의미다.

디 애슬레틱은 '보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은 2023년 WBC에서 호세 알투베와 에드윈 디아즈가 부상을 당했기 때문인데, 이후 지급해야 할 선수 보험료가 크게 올라 MLB 보험사들도 선수들의 참가 승인을 놓고 기준을 더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험과 관련한 WBC 규정은 '메이저리그 로스터 40인에 포함된 선수가 WBC에 출전하려면 연봉을 보장받기 위해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WBC 보험사는 MLB와 선수노조가 합의한 NFP(National Financial Partners)다. 선수들은 WBC 동안 발생한 부상과 기존 부상을 구별하기 위해 출입 신체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돼 있다.


푸에르토리코 사태 앞으로 이틀이 고비, "미국 일본은 되고 왜 우리는 안…
LA 다저스 미구엘 로하스는 베네수엘라 대표로 WBC에 출전하려고 했지만, 보험 가입이 안돼 불발됐다. AP연합뉴스
베네수엘라도 주축 멤버인 2루수 호세 알투베(휴스턴)와 미구엘 로하스(다저스)가 보험 가입을 거부당해 이번 WBC에 출전하지 못한다.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기로 한 로하스는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도미나카공화국 등 왜 우리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에 대해서만 그러느냐. 미국과 일본 선수가 그런 일을 당한 걸 본 일이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형평성 문제다. 최근 2~3년 동안 심각한 부상 또는 수술을 받은 메이저리거가 한 둘이 아니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일본, LA 다저스), 애런 저지(미국, 뉴욕 양키스), 알렉스 브레그먼(미국, 컵스) 등도 최근 크고 작은 부상 및 수술 경험이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 이번 WBC에 참가한다.

각국은 오는 4일까지 로스터를 제출해야 하고 그 명단은 6일 공개된다. 앞으로 이틀 동안 획기적인 상황 변화가 생길 지 두고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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