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은 일본의 전력이 우리보다 한 수 위라는 점을 인정했다. 6일 기자회견에 나선 류지현 감독의 모습.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2.06/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강한 팀이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을 앞두고 있는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은 열세를 솔직하게 인정했다.
이번 대회 일본 내 중계권을 획득한 넷플릿스 재팬은 6일 사무라이 재팬(일본 대표팀 애칭) 특집을 공개했다. 최종명단 발표에 맞춰 나온 이번 영상에는 WBC에 출전하는 12개국 감독들의 대회 전망 및 각오, 일본전에 대한 구상 등이 담겨 있다.
일본의 첫 상대인 쩡하오쭈 대만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등장한 류지현 감독은 이번 WBC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한국 야구가 2006년, 2009년 대회에서는 4강, 준우승을 하며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하지만 3~5회 1라운드 탈락으로 팬 성원에 보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이번 WBC는 굉장히 중요하다. 성적이 어떻게 나느냐에 따라 (KBO리그가) 지금의 인기를 지속적으로 가져갈지, 또 실망을 드릴지가 갈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3월 5일 체코와 본선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르고 하루를 쉰 뒤 7일 일본과 2차전을 갖는다. 일본이 6일 대만전을 치르고 이튿날 한국과 맞붙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하루 휴식을 갖는 한국이 체력이나 투수 운영 면에서 좀 더 유리하다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오카모토 가즈마(토론토 블루제이스),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이토 히로미(니혼햄 파이터스) 등 호화 진용을 갖춘 일본의 전력은 객관적으로 한국보다 한 수 위로 분석된다. 2023년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리고 있다.
◇2023년 대회 우승팀인 일본은 이번에도 다수의 메이저리거를 포함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구축했다. AP연합뉴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강한 팀"이라고 말한 류지현 감독은 "(최종명단에)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합류한다. 야마모토가 한국전에 선발로 나온다면 그에 맞춰 준비를 잘 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대표팀이 좋은 경기를 하다 보면 팬들께 멋진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거라 본다"고 말했다.
류지현 감독은 6일 최종명단 발표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1라운드 구상에 대해 밝힌 바 있다. 1차 목표인 2라운드 진출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체코전을 바탕으로 일본, 대만, 호주를 상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한-일전에서 어떤 내용을 펼치는 지에 따라 이후 두 경기의 운명도 갈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냉정하게 볼 때 류지현호는 도전자의 입장에서 WBC에 나선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잇단 실망스런 성적에 그쳤던 한국 야구 부활을 다짐하는 류지현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류지현 감독은 1차 목표인 2라운드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