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전통의 강호 보스턴 레드삭스가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의 패권을 되찾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ESPN 제프 파산은 9일(한국시각) 소식통을 빌어 보스턴이 밀워키 브루어스로부터 '특급 신예' 내야수 케일럽 더빈(25)을 영입하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보스턴은 더빈과 내야수 앤드류 모나스테리오, 내야수 앤소니 시글러를 영입하며 내야진을 강화했다. 3명의 선수와 2026 드래프트 균형 경쟁 라운드B 지명권을 얻는 대가로 보스턴은 좌완 카일 해리슨과 셰인 드로한, 내야수 데이비드 해밀턴 등 3명의 유망주 선수를 밀워키로 보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영입했던 좌완 유망주 해리슨 등 미래의 자원을 매물로 쓴 것은 보스턴의 올시즌 승부수를 암시하는 대목.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단연 더빈이다. 2025시즌 밀워키에서 데뷔해 타율 0.256, 11홈런, 53타점, 18도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AL) 신인왕 투표 3위에 오른 검증된 자원이다. 갭 파워와 스피드를 동시에 갖춘 대형 내야 유망주다.
알렉스 브레그먼. AP연합
보스턴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주전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이 FA 시장을 통해 떠나며 핫코너에 큰 구멍이 생긴 상황이었다. 유망주 마르셀로 마이어가 대안으로 거론됐지만,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보스턴은 결국 좌완 카일 해리슨을 포함한 3명의 선수를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는 대가로 더빈을 얻어 내야진의 안정감과 기동력을 동시에 강화했다.
보스턴의 이번 행보는 지구 라이벌인 뉴욕 양키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공포의 알동' 삼각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세 팀은 이번 겨울 분주하게 움직였다.
월드시리즈 우승 재도전에 나선 토론토는 최근 '일본산 거포' 오카모토 가즈마 영입과 에이스 딜런 시즈와의 7년 연장 계약으로 전력을 극대화했다.
양키스는 'MVP 출신' 폴 골드슈미트와 1년 계약을 통해 애런 저지, 지안카를로 스탠튼, 코디 벨린저까지 MVP 출신 4인방이 버티는 공포의 타선을 이어가게 됐다. 게릿 콜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대권 도전을 본격화 할 수 있다.
보스턴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단순히 구멍을 메우는 것을 넘어, 지구 내 '군비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더빈은 컨택 능력이 뛰어나고 펜웨이 파크의 구조를 활용할 수 있는 우타자라는 점에서 보스턴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스턴의 '적극적 행보'가 '공포의 알동'을 넘어 올시즌 메이저리그 판도를 어떻게 흔들까.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절대강자' LA다저스에 맞설 아메리칸 동부지구 세 팀의 경쟁이 흥미롭게 전개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