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격을 앞둔 대표팀이 거듭된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이번엔 마무리 라일리 '준영'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마저 부상이 불거졌다.
미국 일리노이 지역지 BND의 제프 존스 기자는 18일(한국시각) "오브라이언이 종아리 통증을 겪고 있다.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는 그의 상태를 점검중"이라며 "오브라이언의 WBC 참가 여부는 현재로선 미정"이라고 전했다.
1995년생인 오브라이언은 어머니가 한국계 미국인이다. 토미 '현수' 에드먼(LA 다저스)처럼 '준영'이란 한국 미들네임도 있다.
오브라이언은 지난해 최고 100.6마일(약 162㎞)의 괴물 같은 초고속 싱커를 던지는 투수다. 빅리그에서 뒤늦게 빛을 발했다. 지난해 42경기에 등판, 48이닝을 소화하며 3승1패 평균자책점 2.06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 필승조로 우뚝 섰다.
류지현 감독 역시 그를 일찌감치 대표팀 마무리로 점찍었다. 수차례 오브라이언과 교감하며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힘썼다. 그 결과 오브라이언을 비롯해 데인 더닝(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저마이 존스(뉴욕 양키스)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까지 총 4명의 한국계 메이저리거가 합류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 AP연합뉴스
하지만 이번 부상으로 인해 WBC 참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예정대로 WBC 1라운드가 열릴 일본으로 합류할 수 있을지 현재로선 의문이다. 메이저리거들의 경우 부상이 불거졌을 때 구단의 허락에도 보험사에 의해 출전이 가로막힌 경우도 많아 예상하기 어렵다.
한국은 이미 선발 후보 1순위를 다투던 문동주와 원태인, 내야 최고 옵션이었던 김하성과 송성문, 베테랑 포수 최재훈이 잇따라 부상을 당해 대표팀에서 이탈한 바 있다. 오브라이언마저 빠진다면 말 그대로 전력에 커다란 구멍이 뚫리게 된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 입장에선 오는 3월 대회를 앞둔 시점에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뉴스가 쏟아지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