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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래서 염갈량이라 부르는게 아닐까.
2023년 60경기에 11홀드, 2024년 27경기에 3홀드를 기록하더니 지난해엔 1군에 단 4경기 등판에 그쳤다.
염 감독은 "작년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훈련전에 따로 정우영을 불러 면담을 했다"면서 "신인왕을 하고 홀드왕을 했지만 어떻게 했는지 근거가 있어야 된다. 근거가 없으니 이랬다 저랬다 하다가 3년을 보낸 것이다라고 했다"면서 "그때부터 투수코치와 훈련을 시작했다"라고 했다.
정우영은 "감독님과 마무리캠프 때부터 얘기를 많이 했다"면서 "3년 동안은 사실 감독님께서 내가 하고 싶은대로 그냥 하게 냅두셨는데 감독님께서 하고싶은대로 해서 어떻게 됐냐고 하시고는 이제 감독님께서 시키는대로 해보라고 하셨다"라고 했다.
애리조나 캠프까지 이어졌는데 아직은 정우영의 표정이 좋다. 정우영은 "감독님이 추구하시는 방향대로 해봤는데 생각보다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라고 했다.
정우영은 "캠프 때 감독님과 가장 많이 얘기한 선수가 아마 나일 것이다. 나만 보면 부르셨다. 러닝하러 가야하는데도 부르셔서 얘기하기도 했다"며 "밤엔 SNS로 영상을 많이 보내셨다. 야마모토 영상이나 김병현 임창용 선배의 영상 등을 참고하라고 보내주셨다"라고 했다.
구속에는 신경쓰지 않고 좀 더 간결한 폼을 만들어가는 중.
구속을 위해 버리지 못했던 와인드업을 하지 않게 됐다. 정우영은 "감독님께서 와인드업 때 다리를 올리면 상체가 안으로 들어가 힘을 쓰지 못한다고 하셨다. 난 그동안 와인드업을 하지 않으면 구속이 안나오는 것 같아서 못버렸는데 감독님은 생각의 차이라고 버려보라고 하셨다"면서 "바꿔가고 있는데 좋아지는 것 같다. 그렇게 잡동작을 없애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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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은 "첫 피칭 때는 구속을 재지 않았고, 두번째, 세번째 불펜 피칭 때는 100%로 던지지 않았는데 143, 144㎞가 나왔다. 그리고 청백전에서도 100%로 던지지 않았는데 148㎞까지 나왔다"면서 "감독님께서 구속보다는 제구를 얘기하셨고, 내가 힘이 없는 투수가 아니니 구속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이렇게 해도 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이미 정우영을 올시즌 불펜진에 넣어 두고 있다. 염 감독은 "정우영은 지금 백지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하지만 필승조를 했던 경험치가 있다. 작년에 김영우처럼 하더라도 훨씬 빨리 좋아질 수 있다"라고 정우영의 부활에 확신을 가졌다.
정우영은 "감독님한테 세뇌를 당하는 것 같다"라는 표현을 했다. 염 감독과 계속 얘기를 하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생각을 버리고 염 감독이 제시한 방법으로 바꿔가고 있는 것.
염 감독은 입단 후 4년 간 성공가도를 달렸던 정우영이기에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까지 무려 3년을 기다렸다. 그리고 그가 받아들일 준비가 됐을 때 비로소 정우영의 부활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
염갈량의 집중 지도는 정우영을 예전 홀드왕 시절로 돌려놓을 수 있을까. 궁금해지는 2026시즌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