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겐 '캐릭 매직'이 더욱 간절해질 것으로 보인다.
맨유의 총 부채가 13억파운드(약 2조5103억원)까지 증가했다는 소식이다. 영국 BBC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맨유가 지난해 하반기 3260만파운드(약 629억원)의 영업 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390만파운드(약 75억원) 손실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하지만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13억파운드가 됐다'고 전했다.
맨유는 수 년째 빚 문제에 허덕이고 있다.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을 인수할 당시 발생한 부채와 더불어 미지급 이적료가 더해져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때문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이어졌다. 2023년 맨유 지분 29%를 인수한 짐 래트클리프의 주도로 두 번의 인원 감축으로 450명의 직원을 해고했고, 직원 식당 등 상당 수의 복지 혜택을 폐지했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는 구단 직원들의 현장 참관 대신 맨체스터 모처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관전케 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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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전히 빚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BBC는 '이번 재무보고서에서 후벵 아모림 전 감독 해임 위약금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모림 감독의 퇴임이 최근 이뤄져 재무 보고 포함 사항이 아니었기 때문. 아모림 감독의 위약금 규모는 최대 1350만파운드(약 260억원)로 추산됐다. 이 역시 올 상반기 부채로 포함될 예정이다.
이럼에도 맨유 측은 긍정적인 시선. 오마르 베라다 맨유 CEO는 "경기장 바깥에서의 변화가 비용과 수익성 모두 긍정적 영향을 가져오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손실에서 이익으로 전환한 부분을 강조한 것이다.
맨유의 앞날은 결국 성적 개선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준우승의 성과를 냈으나 결국 수익 개선을 위해서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필요하다는 시선이다. 수익 규모 면에서 최고라 할 수 있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과 그에 따른 성적이 전반적인 재정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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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긍정적인 조짐은 보이고 있다. 아모림 감독에 이어 취임한 마이클 캐릭 대행 체제에서 맨유는 빠르게 승점을 쌓아가고 있다. 26일 현재 승점 48로 프리미어리그 4위를 달리며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5위 첼시가 승점 3점차로 추격 중이나, 3위 애스턴빌라와 승점 3점차라는 점에서 맨유가 최근 흐름을 이어간다면 더 순위를 끌어 올려 챔피언스리그 진출 안정권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