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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한 달 전에는 '멤버 가족'이 주범이라더니, 오늘은 '멤버'를 위해 돈을 포기한단다.
하지만 불과 한 달 전, 민희진 법률대리인이 진행했던 세 번째 기자회견 내용과는 다소 다른 태도다. 당시 민 대표 측은 이른바 '뉴진스 템퍼링' 의혹의 실체가 다름 아닌 "뉴진스 멤버 한 명의 가족과 자본시장 교란 세력의 결탁"이라고 폭로했다.
일각에서는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멤버의 부모까지 끌어들여 '가족 간의 결탁'이라는 카드를 꺼냈다고도 해석했다. 그런 만큼, 이날 "무대 위에 있어야 할 다섯 멤버를 위해", "뉴진스를 위해 소송을 끝내자", "돈보다 중요한 가치"라 운운한 것에 업계에서는 '대인배 흉내'라고 지적하는 모양새다.
가요 기획사 관계자 A씨는 "진정 멤버와 가족들을 생각했다면, 한 달 전 공개 석상에서 뉴진스 특정 멤버의 가족을 거론하며 템퍼링의 배후로 지목하는 잔인한 방식의 '꼬리 자르기'는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결국 민희진에게 뉴진스는 필요에 따라 '지켜야 할 딸들'이 되기도 하고, 위기의 순간에는 '자신을 곤경에 빠뜨린 가족의 실책'으로 치부되는 도구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는 물음표가 생긴다.
특히 질의응답도 없이 15분 만에 끝난 이번 '통보식 회견'은 민희진이 던진 256억 원이라는 숫자보다, 그 속에 감춰진 의도에 궁금증을 품게 할 수 밖에 없다.
이 모순이 설명돼야 '뉴진스 엄마'의 256억 포기라는 초강수도 설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