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에서 강렬한 활약을 펼친 김혜성(LA 다저스)의 소회다. 4차례 출전에서 타율 0.462(13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 3득점 2도루로 보여줄 건 다 보여줬다. 주 포지션인 2루 뿐만 아니라 중견수 수비까지 소화하면서 멋진 장면을 만들어냈다.
이럼에도 김혜성은 만족하지 못하는 눈치. 김혜성은 28일(한국시각)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내가 집중하고 있는 부분만 생각하려 한다. 움직임이나 스윙 매커니즘을 다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합류를 위해 잠시 팀을 떠나는 가운데 지금까지의 활약이 좋은 마무리였느냐는 물음에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물어봐줄 수 있나"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스프링캠프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정말 좋아한다. 홈런은 금상첨화"라며 "앞날을 응원하며, 하루 빨리 그가 돌아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71경기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3도루, 출루율 0.314, 장타율 0.385, OPS(출루율+장타율) 0.699를 기록했다. 왼쪽 어깨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타격 면에서 점차 적응하는 모습을 선보이면서 올 시즌 희망을 쏘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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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이런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스트라이크 존 아래로 떨어지는 공을 잘 참으며 변화구도 더 잘 처리하는 것 같다"며 "빠른 공에 잘 대응하고 있다. 스윙 약점을 잘 보완한 것 같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정말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혜성은 "오프시즌과 스프링캠프 기간 스윙 시 하체를 잘 사용하는 데 집중했다"며 "(지금까지는) 70% 정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주전 2루수 경쟁이 한창이다. 지난 시즌 주전이었던 토미 에드먼이 발목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유망주 알렉스 프리랜드와 경쟁해 온 김혜성이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로버츠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은 모양새다. 내야 수비 뿐만 아니라 중견수 자리까지 소화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인 점도 가산점을 받을 만한 부분. MLB닷컴은 '김혜성이 다저스 외야 뎁스 강화에 도움을 준다면 개막전 로스터 합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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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28일 미국에서 일본 오사카로 이동, 야구 대표팀에 합류한다. WBC를 마친 뒤 다시 다저스 선수단에 합류해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