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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긴장하고 실제 경기처럼 던졌어야 했는데, 내 준비가 조금 안일해서 안 좋은 결과가 첫 경기에 나왔다."
정우주는 4일 도쿄돔에서 대회 직전 마지막 훈련을 마친 뒤 중책을 맡은 책임감을 이야기했다.
정우주는 "아직은 (하루 남은 게) 실감이 안 난다"면서도 "도쿄돔은 지난해 한번 와봐서 그렇게 막 놀랍진 않다. 그래도 평가전과 WBC는 다르니까. 마운드에 서 봐야 알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마지막 점검 무대는 괜찮았다. 정우주는 지난달 26일 삼성과 2번째 연습 경기에서는 3이닝 동안 9타자를 상대하면서 단 한명도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삼진 3개를 곁들였고, 최고 구속은 151㎞까지 찍었다.
'각성'한 결과였다.
정우주는 "사실 오키나와 때는 긴장을 하고 실제 경기처럼 던졌어야 하는데, 내 준비가 조금 안일해서 안 좋은 결과가 첫 경기에 나왔던 것 같다. 그때 이후로 조금 더 진중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더 차분해지려고 하고, 조금 긴장을 덜하려고 하고 있다"고 반성한 내용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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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이 체코전 승리를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볼 수 있다. 20살 어린 선수기에 체코전에서 예열을 먼저 하고, 6일 휴식일을 보낸 뒤 상황에 따라 일본전이나 대만전에 등판하는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투구 수를 적절히 관리하면서 불펜으로 중용할 듯하다.
정우주는 "내게 주어진 투구 수 안에서 일단 길게 이닝을 끌어야 할 것 같고, 감독님께서 어떤 구상을 하시는지 나는 잘 모른다. 일단 나를 마운드에 올려주시는 이닝까지 정말 안정적이게 막아야 다음 경기를 운영하는 데 수월할 것 같아서 최대한 안정적으로 막아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투구 수 제한 규정이 마음에 걸리긴 한다.
정우주는 "내가 투구 수가 적은 투수가 아니라서 어찌 보면 투구 수가 많은 투수다. 카운트 승부를 빨리빨리 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미래 메이저리거를 꿈꾸는 정우주에게 3일 오릭스 버팔로스와 연습 경기 선발투수였던 데인 더닝의 투구는 꽤 인상적이었다. 더닝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3회 2차례 실책이 있었는데도 노련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왜 메이저리그 통산 136경기에 등판했는지 증명했다.
정우주는 "내가 딱 정말 원하는, 내가 추구하는 선발투수의 유형인 것 같아 많이 보고 배워야 할 것 같다. 투구 수를 관리하면서 이닝을 끄는 모습이 닮고 싶었고, 변화구도 어느 상황에서든 다 스트라이크를 넣는 모습을 배우고 싶었다"며 대회 기간에도 배우며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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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