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의 '우완 파이어볼러' 최지광(28)이 긴 재활의 터널을 지나 마침내 마운드에 섰다. 복귀전 기록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본인과 구단 모두 '건강한 복귀' 그 자체에 의미를 둔 하루였다.
경기 후 최지광은 "오늘은 어떤 계획을 하고 투구했다기보다 팔 상태를 체크한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며 "투구 중이나 이후에 통증이 없는 것에 만족한다. 남은 캠프 기간에도 잘 준비하겠다"고 담담하게 소회를 밝혔다.
|
선발진에서는 새 외인 맷 매닝이 팔꿈치 수술 소견으로 데뷔도 전에 짐을 쌌다. 에이스 원태인도 팔꿈치 굴곡근 미세손상으로 재활중이다.
최지광은 수술 전 140km 후반대의 묵직한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로 삼성의 필승조를 지켰던 필승조. 이호성이 빠진 상황에서 최지광이 전성기 기량을 회복해 준다면, 삼성은 이호성 공백을 최소화 하며 시즌 초반 불펜 운용에 숨통을 틔울 수 있다.
복귀전에서 확인한 과제는 명확하다. 이날 최지광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 초반대에 머물렀다. 수술 후 첫 실전인 만큼 조심스러운 투구였으나, 최지광의 주무기인 커브와 슬라이더가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140km 후반대의 강속구가 뒷받침 돼야 한다.
김태연에게 허용한 홈런 역시 변화구의 각도보다는 직구의 구속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타자의 타이밍을 뺏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팔꿈치 통증이 없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시범경기를 거치며 얼마나 빠르게 예전의 구속을 되찾느냐가 완벽 부활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