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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에 새로운 왼손 불펜이 탄생할까.
이번에 처음으로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조건희는 오키나와 2차 캠프까지 살아남았다. LG 염경엽 감독은 필승조에 대한 구상을 말할 때 조건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왼손 불펜에 대한 얘기에도 조건희는 없었다.
그러나 그를 오키나와 실전 캠프까지 데려간 이유는 있었다. 염 감독은 "조건희는 왼손 타자가 치기 힘든 폼이다. 그래서 (실전에서 어떤지)보려고 데리고 왔다"라고 했다. 이어 "좋으면 선택할 수 있다. 결국 좋은 선수를 쓸 것이다. 그리고 키워야할 선수이기도 하다"면서 조건희의 1군 가능성을 언급했다.
5일 삼성전서 톨허스트에 이어 3회말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첫 타자 김성윤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도루실패로 1아웃을 얻었고 류지혁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디아즈를 1루수앞 땅볼로 처리했다.
6일 KIA 타이거즈전에도 등판해 이틀 연투를 했다. 4-8로 뒤진 7회말 마운드에 오른 조건희는 박재현을 2루수앞 땅볼, 정해원을 3루수앞 땅볼, 김규성을 삼진으로 잡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삼성전에선 직구 최고 구속이 141㎞였고, 직구 7개, 슬라이더 3개, 투심 2개, 커브 2개 등을 던졌던 조건희는 KIA전에선 직구 4개, 투심 3개, 슬라이더 2개, 커브 1개를 뿌렸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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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시범경기에서도 던질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생겼다고 볼 수 있는 성적표다.
조건희는 KIA전을 마치고 "1군 캠프에 처음 참가했는데, 뭔가를 더 보여주기 보단, 그동안 2군에서 쌓아왔던 것을 1군에서 보여드리자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어제 경기에서 안좋았던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준비한걸 보여드릴 수 있어 만족스러운 캠프였다"라고 애리조나와 오키나와를 거친 첫 1군 캠프를 정리했다.
연습경기에서 던진 소감을 묻자 "어제는 처음이어서 마음이 좀 급했던 부분이 있었지만 오늘 2번째 투구기회를 가지면서 내 리듬과 타이밍으로 투구를 했던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오늘 경기 마지막 아웃카운트(김규성 상대)는 커브를 결정구로 생각하고 있었고 제구가 잘 되어서 삼진을 잡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직구가 빠르지는 않지만 오키나와 캠프까지 살아남은 이유가 있었다. 조건희는 "캠프에서 코치님께서 무브먼트가 있는 직구를 갖고있으니 코너워크보다는 한가운데를 목표로 던져라고 하셨다"면서 "경기에서도 잘 이루어지다보니 땅볼 유도가 잘 돼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했다.
이제 시범경기다. 1군 생존이 걸렸다.
조건희는 "이 캠프 결과를 한국으로 가져가서 시범경기 혹은 그 이후에 기회가 주어질 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잘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오키나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