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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지금까지 우리가 왔던 과정들을 한번 되새겨 보면 너무 억울하고 분하다. 그런 마음가짐이 있으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한국이 조 2위로 8강에 진출할 경우의 수는 남아 있다. 일단 호주에 승리해야 한국, 대만, 호주가 나란히 2승2패를 기록한다. 호주가 이날 이기면 3승1패가 돼 8강 진출을 확정한다.
한국은 이날 호주에 정규 이닝(9이닝) 경기 기준 호주 타선에 3실점 이상 해선 안 된다. 한국이 호주전에서 3실점하는 순간 결과와 상관없이 탈락 확정이다.
류 감독은 "오늘(9일) 나오기 전에 전체 선수단 미팅을 잠깐 했다. 아시다시피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어찌보면 우리에게 기회를 준 경기이기도 하다. 조금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좋겠다고 했다. 보통 우리 경기 시간을 3시간으로 잡으면 너무 그(경우의 수)에 얽매여 쫓기고 급하면 안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우리에게는 3시간이 있다. 그 안에 자기 역할하면 분명 좋은 결과 있을 수 있다. 좋은 기회다. 지금까지 왔던 과정들, 한번 되새겨 보면 너무 억울하고 분하다. 그런 마음가짐이 있으면 분명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 끝까지 될 것이란 믿음 갖고 있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김도영(3루수)-저마이 존스(좌익수)-이정후(중견수)-안현민(우익수)-문보경(지명타자)-노시환(1루수)-김주원(유격수)-박동원(포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손주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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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중심타자로 중요했던 셰이 위트컴, 그리고 주전 2루수 김혜성을 제외한 게 눈에 띈다. 위트컴은 지난 5일 체코전에서 홈런 2방을 몰아쳤지만, 일본과 대만 투수들 상대로는 무안타에 그치며 타선에 불을 전혀 붙이지 못했다. 대회 타율은 1할8푼2리(11타수 2안타)다. 콘택트가 좋은 모습은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조별리그 3경기 동안 단 한 타석도 나서지 못한 노시환이 반전 드라마를 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노시환은 KBO 통산 124홈런을 자랑하는 우타 거포. 대회 직전 한화 이글스와 11년 총액 307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비FA 다년계약에 성공해 기대를 모았다. 노시환이 지난날 벤치에만 머물렀던 설움을 달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류 감독은 벼랑 끝에 몰린 만큼 투수 총력전을 선언했다. 투구 수 제한에 걸린 고영표 류현진 곽빈 고우석을 제외하면 투수 전원 대기다.
류 감독은 "등판이 불가한 투수 4명 외에는 다 준비할 것이다. 아시다시피 최소 실점해야 하는 상황이다. 1~2점 이내. 조금 더 앞쪽에 실점을 덜하는 전략으로 조금 더 경쟁력 있는 투수들이 먼저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 마운드는 이번 대회에서 유독 홈런으로 내준 실점이 많았다. 한국이 지난 3경기에서 허용한 홈런은 8개다. C조 최약체 체코(7개)보다도 더 많은 홈런을 내줬다.
류 감독은 "나도 어찌 보면 도쿄돔 경험이 많은 사람 중 하나다. 그런데 이번 대회는 조금 더 체감적으로 느끼는 게 타구가 멀리 간다. 비거리가 더 있다. 우리연습할 때 보면 그런 생각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경기 때 우리뿐만 아니라 도쿄돔에서 1라운드에 열리는 경기에서 홈런이 많이 나오고 있다. 호주 타자들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좋은 상황이다. 실투를 줄여야 한다. 실투가 있을 때 홈런 허용한다. 오늘도 오기 전에 본인들이 가장 잘 던질 수 있는 구종 선택해서 자신 있게 던지라고 했다. 그러다 보면 조금 더 실투를 줄이면서 자기 공을 던지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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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