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오타니 쇼헤이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에서 탈락했지만, 그럼에도 대회 역사에 남을만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15일(한국시각) '베네수엘라 대표팀과 일본 대표팀은 WBC 8강전을 치렀고, 경기에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와 오타니 쇼헤이가 함께 역사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고 보도했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로이터연합뉴스
해당 경기에서 아쿠냐는 1회 초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던진 두 번째 공을 받아 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쳤다. 그러자 오타니는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우중간을 넘기는 홈런을 터뜨리며 아쿠냐에게 응답했다. 아쿠냐의 홈런은 타구 속도 106.2마일(시속 약 170.9㎞), 비거리 401피트(약 122.2m)였고, 오타니의 홈런은 타구 속도 113.6마일(시속 약 182.8㎞), 비거리 427피트(약 130.1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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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홈런은 WBC 역사상 13번째와 14번째 선두타자 홈런에 해당한다. 대회 20년 역사상 한 경기에서 양 팀 선두타자가 모두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체는 '이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포함해도 전례가 없는 기록'이라며 'MVP 수상자 두 명이 같은 경기에서 각각 선두타자 홈런을 친 사례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이번 대회에서 또 다른 대기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 WBC에는 현역 메이저리그 MVP와 사이영상 수상자들이 모두 참가했다. 이는 WBC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시즌 통산 네 번째 MVP를 수상한 오타니는 또 다른 MVP 애런 저지와 사이영상 수상자 폴 스킨스, 타릭 스쿠발과 함께 이번 대회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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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속해 있는 일본 대표팀은 이번 대회 8강에서 베네수엘라 대표팀에게 패하면서 우승 도전이 무산됐다. 사상 첫 WBC 8강 탈락이라는 오명을 쓰게 된 일본 대표팀이다. 그럼에도 일본과 메이저리그를 아우르는 슈퍼스타 오타니는 대회에 영원히 남을 대기록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 오타니가 WBC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소속팀 LA 다저스에서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 3연패라는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