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잔인하게 보낼 땐 언제고, 돌아와서 기쁘다고?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김혜성은 6일(한국시각)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콜업 통보를 받았다.
어느정도 예정된 수순이었다. 다저스는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가 복사근 부상을 당해 장기 이탈이 예상됐다. 베츠의 부상 소식에 김혜성이 콜업 1순위 후보로 거론됐고, 그게 현실이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com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을 베츠의 대체자로 활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존 백업 미겔 로하스가 있어 두 사람이 플래툰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김혜성은 좌타자, 로하스는 우타자다.
김혜성은 지난해 다저스에 입단,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 활약했다. 타격이 메이저리그에 적응할 수 없다는 지적하에 김혜성은 노력했고,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4할7리를 기록하며 반등을 보여줬다. 하지만 다저스는 김혜성이 스윙을 더 가다음어야 한다는 이유로 시범경기 1할대 유망주인 알렉스 프리랜드를 개막 엔트리에 올려 미국 현지에서도 논란을 낳았다.
그렇게 냉정히 김혜성을 마이너리그로 보냈던 로버츠 감독은 "늘 해오던 것처럼 좋은 수비를 보여주고, 볼넷으로 출루하고 스트리아크존을 잘 컨트롤 하면 된다"고 말하며 "팀을 혼자서 이끌려 하지 말고 김혜성다운 모습으로 에너지를 불어넣어주면 된다. 김혜성이 돌아와 기쁘다"고 밝혔다.
어떻게 보면 오랜만에 올라온 선수의 긴장을 풀어주려는 멘트처럼 보이지만,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에 대해서는 주전급이 아닌 백업으로 한정짓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는 코멘트다.
한편, 김혜성은 복귀하자마자 대수비로 투입됐고 다저스는 워싱턴에 8대6으로 승리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