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살아있는 전설' 맥스 슈어저(42)가 경기 도중 전완부 통증으로 조기 강판되며 팀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이미 코디 폰세 등 주축 선발 투수들이 대거 이탈한 상황에서 슈어저의 몸 상태는 올 시즌 토론토의 성패를 가를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슈어저는 6일(현지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 2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한 뒤 36구 만에 조기 강판했다.
직접적인 원인은 오른쪽 전완부 건염(forearm tendinitis).
경기 전부터 미세한 통증을 느꼈던 슈어저는 이날 눈에 띄게 떨어진 구속으로 불안감을 자아냈다. 지난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평균 93.4마일(약 150.3km)을 기록했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이날 92.1마일(약 148.2km)까지 떨어졌다. 결국 1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는 등 고전한 끝에 3회부터 조쉬 플레밍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경기 후 슈어저는 부상 정도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며칠 전부터 통증이 있었지만, 오늘 투구 후 상태가 더 악화된 것은 아니다"라며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며, 현재로서는 다음 선발 등판 일정을 그대로 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단과 팬들의 우려는 깊다.
불혹을 넘긴 나이와 전완부 부상이 투수에게 갖는 민감성을 고려할 때,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추가 검진 결과에 따라 휴식이 불가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토론토는 현재 선발진 운용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미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린 투수들이 4명이나 된다.
트레이 예사버지(어깨), 호세 베리오스(팔꿈치), 셰인 비버(팔꿈치)는 시즌 개막 후 아직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한 채 재활 중이다.
코디 폰세는 메이저리그 5년 만의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31일 콜로라도전 3회 수비 중 무릎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장기이탈 했다. 시즌 아웃 기로에 선 최악의 상황.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슈어저까지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 토론토의 전반기 행보는 불투명해질 전망. 베테랑의 '정신 승리'가 현실이 돼야 하는 토론토의 절박한 상황이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와 천하를 다퉜던 토론토는 올시즌 선발진 집단 부상 속에 4승6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