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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억 받는 자가 치르는 혹독한 대가...미국은 냉정하다, 야구 못하면 바로 돌아선다

Mandatory Credit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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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미국은 냉정한 곳.

이정후는 2017년 키움 히어로즈 전신 넥센 히어로즈에서 데뷔한 뒤 줄곧 많은 사랑만 받아왔다. 야구를 잘하기도 했지만, 한국팬들은 한 번 사랑을 주면 그 감정을 쉽게 거두지 않는다. '내 식구'라는 마음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 덕에 이정후는 승승장구했고, 결국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1억1300만달러(약 1700억원)를 받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첫 시즌은 큰 어깨 부상으로 사실상 날리다시피 했다. 지난해에는 적응기라 여겨졌다. 그리고 세 번째 시즌. 냉정한 심판대.

이정후는 부진하다. 7일(한국시각)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6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경기 만에 안타를 쳐내기는 했다. 하지만 시즌 타율은 1할6푼2리다. 안타를 치기 전 플라이-병살타-내야 땅볼로 무기력했다. 1700억원을 받는 선수의 성적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은 게 사실.

미국 팬들은 관대하지 않다. 더군다나 이정후는 이방인이다. 프로 세계에서 성적이 떨어지면 가차없이 비판이 날아든다.

언론은 물론, 최근에는 샌프란시스코 팬들도 이정후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미국 언론은 좌투수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 이정후가, 좌완 공은 아예 치지 못할 거라며 조롱 섞인 비판을 하고 있다. 플래툰 얘기도 나온다.

이정후도 부진하지만, 팀까지 최악의 상황에 빠져 진퇴양난이다. 샌프란시스코는 3승8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꼴찌다. 당연히 고액 연봉 선수가 비난의 1번 표적이 된다.

미국은 한국처럼 선수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곳이 아니다. 이정후가 하루 빨리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야구를 잘 하는 일 뿐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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