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선발 전원 19안타, 선발 전원 15득점 대폭발 후 우천 취소.
일말의 우려가 있었지만 KIA 타이거즈 타선은 식지 않았다.
KIA 이범호 감독이 바랐던 '전환점'은 현실이 됐다. 하루 휴식이 깨어난 KIA 타이거즈 타선의 집중력을 오히려 높였다.
KIA 타이거즈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나성범, 김선빈, 김도영의 홈런포를 앞세워 6대5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로 3연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네일 vs 에르난데스의 에이스 맞대결 승리라 기쁨이 두배.
하루 전 9일 광주 삼성전이 우천 취소됐을 당시, 이범호 감독은 "다행"이라고 했다. 전날(8일) 15득점을 몰아친 타선이 자칫 다음 날 침묵할 것을 경계했기 때문이다. 비가 아니었다면 만났을 상대 선발 후라도의 최근 구위가 좋았던 점도 고려했다.
이 감독은 "후라도가 너무 좋다. 점수를 많이 내고 난 다음날 못내더라"며, 애써 위안을 삼았다. 비로 타격감이 식을까 내심 우려하면서도 하루 휴식이 중심 타선의 힘을 배가하는 터닝포인트가 되기를 희망했다.
이범호 감독은 "성범이가 중심을 잡아주고 도영, 선빈, 카스트로가 조금만 더 힘을 내주면 타선이 활발해질 것"이라며 타격 반등을 예고했다.
10일 한화전은 이 감독의 바람대로 됐다. 터져줘야 할 중심 토종 트리오의 '대포' 세 방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나성범은 1-2로 뒤지던 4회초 1사 2루에서 한화 선발 에르난데스의 3구째 체인지업을 퍼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결승 투런포. 8일 삼성전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다목적 카드로 3번에 전격 배치했던 김선빈은 6회 에르난데스의 직구를 당겨 달아나는 솔로 아치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4번 타자 김도영은 4-3으로 앞선 8회 쐐기 솔로 홈런으로 역시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페이스를 본격적으로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이날 KIA가 기록한 6득점 중 4득점이 이들 세 선수의 홈런에서 나왔을 만큼 중심 타선의 살아난 장타력이 돋보였던 경기.
양 팀 에이스가 맞붙은 경기답게 접전이 이어졌으나, 마지막에 웃은 것은 KIA였다.
선발 제임스 네일은 7이닝 6안타 4탈삼진 3실점 호투로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한화가 9회 강백호의 투런홈런으로 막판까지 KIA를 압박했지만, 한화→KIA '이적생' 김범수가 승리를 굳게 지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