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왜 하필 스윙 판정을 해서...
야구는 흐름의 스포츠. 정말 미세한 차이 하나가 선수들의 경기력을 바꾸고, 경기 흐름도 바꿔버린다.
롯데 자이언츠는 22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4연패 탈출에 도전했다. 최근 흐름이 좋지 않은 가운데, 이날 선발이 올시즌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는 김진욱이라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만 했다.
하지만 김진욱은 2회 흔들리며 먼저 2실점을 했고, 이 때 투구수가 늘어나며 5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1대9로 팀이 패하며 시즌 첫 패전.
그런데 아쉬운 게 있었다. 양석환을 볼넷으로 내보내는 장면이었다.
김진욱은 2회 선두 양의지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민석을 병살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그런데 2사 후 양석환 볼넷을 시작으로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하며 강승호 안타, 박지훈 볼넷, 정수빈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는 악몽을 꾸고 말았다.
1회부터 안정적인 제구를 하던 김진욱인데, 왜 갑자기 흔들렸을까. 100% 이 것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변수가 있었다.
양석환 상대 2B2S. 5구째 직구가 높았다. 그런데 구위가 워낙 좋다보니 양석환의 방망이가 따라나왔다. 그런데 멈췄다. 육안으로도 스윙이 아닌 듯 보였다. 하지만 구심이 스윙 스트라이크 아웃을 선언했다. 두산은 곧바로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 신청. 스윙이 아니었다.
문제는 약 1분간 진행된 판독 때문에 김진욱의 리듬이 흔들렸다는 것. 김진욱은 풀카운트 상황 낮은 직구를 던졌는데 ABS에 걸리지 않았다. 이날 경기 첫 볼넷이었다.
만약 구심이 그냥 볼로 선언했다면, 그래서 김진욱이 쉬는 시간 없이 곧바로 공을 던졌다면 볼넷이 아닌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었을까. 가정이지만, 결과론적으로 롯데에는 아쉬울 수 있는 장면이었다.
부산=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