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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는 에이스가 끊는 거다' 웬일로 12안타나 쳤냐...롯데, 두산 꺾고 감격의 5연패 탈출 [부산 현장]

입력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롯데의 시범경기. 롯데 선발투수 로드리게스가 역투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3.21/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롯데의 시범경기. 롯데 선발투수 로드리게스가 역투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3.21/

[부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길었던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롯데는 23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로드리게스의 호투와 장단 12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6대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5연패 늪에서 탈출하며 반전 분위기를 만들 수 있게 됐다. 반대로 4연승 신바람을 내던 두산의 상승세는 주춤하게 됐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패한 롯데 레이예스가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6/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패한 롯데 레이예스가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6/

무기력한 타선,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이탈로 힘을 잃어가던 롯데. 앞선 두산과의 2경기에서도 맥 없이 무너지며 연패가 길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날은 에이스 로드리게스가 선발 등판하는 날. 목숨 걸고 연패를 끊어야 했다.

사실 시작은 불안했다. 로드리게스가 1회부터 너무 많은 공을 던진 것. 선두 박찬호에게 안타를 맞고 폭투까지 저지르는 등 흔들렸다. 2사를 잘 잡았으나 4번 양의지를 상대로 무려 10개의 공을 던지고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민석을 삼진 처리하며 실점은 안했지만, 1회 투구수만 무려 31개였다.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두산전. 6회말 무사 솔로포를 친 카메론이 환영받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4.19/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두산전. 6회말 무사 솔로포를 친 카메론이 환영받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4.19/

2회에는 선두타자 카메론에게 선제 솔로포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홈런을 맞고도 삼진 2개를 곁들여 이닝을 네 타자로 막았다.

그러자 타자들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두산 선발 잭 로그도 초반 흐름이 나쁘지 않았는데 2회 노진혁과 유강남을 연속 삼진 처리하고 손호영 상대 장면이 불운했다. 삼진 처리했지만 포수 양의지가 포구에 실패하며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이 됐고 손호영이 1루에서 살았다. 그 여파인지 잭 로그는 손성빈과 전민재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롯데의 시범경기. 타격을 하는 롯데 전민재.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3.21/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롯데의 시범경기. 타격을 하는 롯데 전민재.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3.21/

기세를 탄 롯데는 4회 잭 로그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유강남의 안타와 신윤후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 찬스. 손성빈이 내야 플라이로 죽어 찬물이 끼얹어지나 했지만 여기서 전민재가 천금의 1타점 적시타를 때려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한태양의 센스 있는 팀 배팅과 기민한 주루 작전과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롯데는 추가점까지 뽑았다.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 롯데 레이예스가 안타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14/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 롯데 레이예스가 안타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14/

5-1 리드도 불안할 수밖에 없는 롯데. 7회초 쐐기점을 만들었다. 바뀐 투수 최준호를 상대로 한태양과 레이예스가 연속 안타를 쳤고 최준호의 폭투 때 한태양이 홈을 밟았다.

롯데 선발 로드리게스는 1회 이후 투구수 관리에 성공, 6회까지 111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6안타 1볼넷 8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롯데는 7회 현도훈, 8회 박정민, 9회 최준용 필승조를 가동해 5점차 리드를 지켜냈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두산 잭로그.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3.31/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두산 잭로그.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3.31/

두산은 선발 잭 로그가 일찌감치 무너진 점, 타선이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매 이닝 안타를 치며 찬스를 잡고도 해결을 하지 못한 이유로 연승이 끊기고 말았다. 5회 1사 1, 2루 추격 찬스서 양의지의 안타성 타구가 상대 전민재 호수비로 병살로 연결된 게 가장 뼈아픈 장면이었다.

부산=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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