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국 국가대표 타자들이 괜히 고전한 게 아니었다.
미국 LA 다저스 소식을 주로 다루는 '다저스 네이션'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 전설의 기록이 필라델피아 필리스 에이스에 의해 위협받는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 에이스는 크리스토퍼 산체스.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으로 나와 한국과의 8강전에서 5이닝 2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기도 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올랐던 그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1.47로 위력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한 그는 44⅔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동시에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MLB닷컴의 풀 카셀라에 따르면 산체스의 44⅔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은 1920년 이후 역대 공동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아울러 필라델피아 구단 신기록. 종전 필라델피아의 최장 무실점 기록은 1911년 그로버 알렉산더가 작성한 41이닝이다.
28일 호투로 다저스 레전드인 클레이튼 커쇼를 제쳤다. 커쇼는 2014년 4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한 바 있다. 그해 커쇼는 내셔널리그 MVP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다음 기록 소환은 그렇게 멀지 않다. 매체는 '산체스가 1이닝을 더 무실점으로 한다면 그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쌍두마차인 살 마글리와 칼 허벨을 넘어서게 되며, 2015년 다저스 소속이었던 잭 그레인키(45⅔이닝)와 동률을 이루게 된다'고 했다.
이후 1968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봅 깁슨의 47이닝을 지나면 다시 한 번 다저스의 전설들이 나오게 된다. 다만 2경기 연속 무실점을 돼야 할 전망. 2위에 있는 기록은 돈 드라이스데일이 기록한 58이닝 연속 무실점. 1위는 1988년 오렐 허샤이저로 59이닝 연속 무실점을 한 바 있다.
다만, 허샤이저의 기록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 매체는 '드라이스데일을 잡을 수 있다면, 허샤이저는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그러나 기록 책의 기준이 되는 정규시즌만을 계산했을 때의 경우'라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8이닝의 무실점을 더 던졌으며, 그의 실제 무실점 이닝은 67이닝으로 늘어났다'고 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