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투수들의 잇달은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그러나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에서 호투 중인 고우석은 외면하고 있다.
디트로이트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어제 LA 에인절스전에서 부상으로 교체된 켄리 잰슨이 골반염(Pelvic inflammation) 진단을 받아 오늘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 트리플A 톨레도에서 좌완 드류 소머스를 콜업했다"고 알렸다.
잰슨은 전날 에인절스를 상대로 4-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2사후 마이크 트라웃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엉덩이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잰슨은 곧 전문의를 만나 자세한 검진을 받기로 했다. 상태가 심각해 당분간 가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IL에 올린 것으로 보인다.
AJ 힌치 감독은 "잰슨이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던질 수 없다. IL에 즉시 올릴 수밖에 없다. 당장 우리가 많이 의존하는 켄리같은 투수가 없이 불펜을 운영할 여유가 없다"고 아쉬워했다.
디트로이트는 이날 오전 잰슨과 같은 날 선발등판해 4이닝을 던진 뒤 사타구니 결림 증세를 호소한 선발 케이시 마이즈에 대한 MRI 검진을 실시했다. 마이즈는 아직 IL 등재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하루 이틀 두고 보겠다는 것이다.
잰슨 대신 뒷문을 맡을 불펜투수는 카일 피네건과 윌 베스트. 하지만 둘 다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불펜은 최근 붕괴 조짐을 보였다.
디트로이트는 지난 27일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7회까지 잡은 6-4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8회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6대10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25일 볼티모어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도 3-1로 앞선 8회말 1실점, 9회말 3실점하며 3대5로 역전패를 당했다. 당시 피네건이 8회 두 타자를 잡고 1실점했고, 잰슨이 3-2로 쫓기던 8회말 1사 1,2루서 등판해 9회 콜튼 카우저에 끝내기 3점포를 얻어맞고 무너졌다.
23일 볼티모어전 역시 4-3으로 앞선 4회말 역전을 허용해 4대7로 졌고, 2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는 1-0으로 앞서다 9회 동점을 허용한 뒤 연장 10회 리드를 내줘 결국 2대3으로 역전패했다.
19일 클리블랜드전도 선취점을 뽑고도 2대8로 역전패를 당했고, 1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서도 1-0으로 앞선 7회초 피네건이 솔로포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 10회 홀튼이 2안타를 얻어맞고 결승점을 헌납했다. 19일 이후 당한 10패 가운데 6경기가 역전패였다.
하지만 디트로이트는 트리플A에서 역투를 이어가고 있는 고우석은 부르지 않고 있다. 이날도 고우석이 아닌 소머스를 불러올렸다.
고우석은 40인 로스터 밖 신분이기 때문에 그를 부르려면 누군가를 내보내거나 60일 IL로 이관해야 한다. 디트로이트 구단이 그런 식으로 포기할 만한 선수가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하지만 여론은 고우석을 향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팬매체 '블레스 유 보이스(Bless You Boys)'는 이날 '부상자가 계속 나오고 문제점도 발생하는 타이거스의 투수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잰슨의 IL행과 관련한 대안을 제시하며 고우석을 불러올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대안으로 우완 고우석이 있다. 올해 더블A와 트리플A에서 뛰어난 피칭을 하고 있는 고우석은 직구 구속이 꾸준히 93~94마일을 유지하고 있다. 89마일 커터는 타자의 직구 타이밍을 빼앗아 컨택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한다. 80~81마일 커브는 70%의 헛스윙율을 자랑한다. 스플리터도 좌타자를 상대로 효과적'이라며 '고우석을 40인 로스터에 넣겠다면 DFA(지명할당)할 수 있는 선수가 있고, 하비에르 바에즈를 60일 IL로 이관할 필요도 있다'며 대안까지 제시했다.
한편, 고우석은 이날 클리퍼스와의 홈경기에 3-4로 뒤진 4회초 구원등판해 2이닝 동안 3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3실점했다. 4~5회를 무실점으로 잘 막다가 6회 한 타자도 잡지 못하고 연속 2루타와 볼넷을 허용해 3실점했다. 지난 9일 더블A에서 트리플A로 올라온 뒤 이어간 6경기 및 1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 중단됐다.
트리플A 평균자책점은 2.19에서 3.77로 치솟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