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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히트 전혀 몰랐다"는 올러 → 적으로 첫만남, 최형우 상대한 소감은? "제발 스윙 좀 해라" [인터뷰]

입력

인터뷰에 임한 올러. 김영록 기자
인터뷰에 임한 올러. 김영록 기자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KIA 올러가 포효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8/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KIA 올러가 포효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8/

[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시즌 7승을 달성한 애덤 올러(KIA 타이거즈)가 적으로 처음 만난 최형우에 대해 혀를 내둘렀다.

올러는 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달빛시리즈' 첫 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KIA의 5대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KIA는 3위 삼성에 2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반면 삼성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올러는 1회초 2사 후 구자욱에게 볼넷을 내준 뒤 14타자 연속 아웃 행진을 잡아내며 노히트 행진을 했다. 6회 1사 후 삼성 김상준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노히트가 깨졌고, 김지찬의 안타로 1사 1,2루 이날 유일한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삼성 박승규를 병살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마쳤다. 7회에도 볼넷 하나를 허용했을 뿐 위기없이 마무리했다.

삼성은 9회초 박승규가 속죄의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뒤집기에는 실패했다.

그런데 경기 후 만난 올러는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경기 중에는 노히트 상황인줄 전혀 몰랐다는 것. 14타자 연속 아웃에 대해서도 의식하지 못했다는 설명.

올러는 "첫 안타를 맞고 나서 김선빈이 내게 어떤 제스처를 했다. 그때 비로소 오늘 노히트였다는 걸 알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였고, 야수들의 수비 도움이 좋았다. 경기 초반부터 점수를 내줘서 편안하게 던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삼성은 홈런 잘 치는 타자들이 많아서 최대한 경기에 집중하고자 했다. 또 주자를 내보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KIA의 경기. 투구를 준비하고 있는 KIA 올러. 창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4.30/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KIA의 경기. 투구를 준비하고 있는 KIA 올러. 창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4.30/

이날 올러는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최형우와 첫 상대를 했다. 첫 두 타석에선 연속 삼진을 잡아냈지만, 마지막 타석에선 볼넷을 허용했다.

"같이 해봤기 때문에 얼마나 좋은 타자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솔직히 첫 두 타석 삼진 잡고 기분이 정말 좋았다. 그런데 마지막 타석은 진짜…정말 좋은 공이 원하는 곳에 들어갔는데 스윙을 안 하더라. 제발 스윙 좀 해라, 스윙 좀 해라라는 마음으로 던졌는데, 끝끝내 잘 골라서 볼넷으로 나갔다. 아, 역시 정말 좋은 타자다."

7회까지의 투구수는 85개. 선발투수의 투구수를 100~120개라고 본다면, 조금 무리하면 완투도 충분히 가능한 선택지였다.

하지만 올러는 "올해 우리 불펜 잘하고 있지 않나. 아직 시즌 초반이니까 길게 생각하겠다. 점수도 5대0이었으니까 7회로 끝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타자들이 내 공에 눈이 익숙해지도록 할 필요는 없다"고 단언했다.

올시즌을 돌아보면서는 "3경기 정도 부침이 있었는데, 그중 두 경기는 운이 없었다.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됐던 기억이 난다. 한화 이글스전은 내가 정말 못던진게 맞다"면서도 "하지만 그런 경기 때문에 변화를 주진 않았다. 하던대로 내 강점을 최대한 살리려고 애썼다"고 강조했다.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KIA 올러가 포효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8/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KIA 올러가 포효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8/

"지금 컨디션은 굉장히 좋다. 올해는 최대한 효율적인 투구, 적은 투구수로 긴 이닝을 끌고가는 투수가 되려고 노력중이다. 몸관리도 잘 받고 있다. 지금은 팀이 치열하게 상위권 순위 다툼을 하고 있으니, 쉴 때 쉬더라도 좀더 상황이 진정됐을 때 감독님과 한번 이야기를 해보겠다."

지난해 8월 5경기 평균자책점 6.26으로 혹독한 여름을 겪었던 그다. 하지만 올러는 "비타민 주사 열심히 맞겠다"라며 웃은 뒤 "원래 텍사스 출신이라 더위에는 약하지 않다. 다만 장마가 좀 걱정된다. 컨디션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고 돌아봤다.

"원래 피치컴 음량을 15 정도로 맞추는데, 오늘은 18까지 올렸다. 그만큼 팬들의 응원이 엄청났다. 내 이름을 외쳐주는 팬들의 응원에 대단히 만족하면서 던진 하루였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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