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억달러의 꿈, 이대로 날아가는 건가.
미국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김하성은 7일(한국시각) 미국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에 9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하성은 이날 3경기 만에 선발로 나설 기회를 잡았는데, 그 기회를 꼭 잡아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인지 방망이가 원하는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플라이 2개에 땅볼 1개.
충격적인 건 김하성의 시즌 타율이 다시 1할 벽도 무너져 9푼6리로 추락했다는 것이다. 직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안타를 치며 겨우 1할을 돌파시켰지만, 다시 9푼대로 떨어지게 됐다. 반대로 김하성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유격수 기회를 받은 듀본은 이날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서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2년 전 첫 FA를 앞두고 치명적 어깨 부상을 당했다. 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남은 옵션 계약을 유지할 것으로 보였지만, 과감하게 FA 신청을 했다. 공-수 모두 되는 유격수가 리그에 없고, 부상으로 반 시즌 정도를 쉰다 해도 김하성의 가치를 알아볼 팀이 있을 거라는 기대에서였다. 부상 전까지만 해도 김하성은 총액 1억달러가 넘는 대형 계약을 따낼 선수로 꼽혔다.
하지만 시장은 냉정했고, 예상 외로 리그에서 가장 가난한 구단 중 하나인 탬파베이 레이스와 옵트아웃이 포함된 2년 29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탬파베이가 한 시즌도 안 된 가운데 김하성을 포기하기로 했고, 다행히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데려가 '대박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애틀랜타에서 반 시즌 부활 조짐을 보여준 김하성. 탬파베이와 맺었던 계약을 또 이어가지 않고, 다시 FA 신청을 했다. 하지만 또 찾는 팀이 없었고, 결국 애틀랜타와 1년 2000만달러 단기 계약을 맺었다. FA 3수를 위한 도전이었다.
이제 30대가 넘은 김하성의 나이, 최근 커리어 하락세 등을 감안하면 이번 해에 승부를 봐야 1억달로 꿈을 키울 수 있었다. 완전히 부활해야 했다. 하지만 시즌 전 빙판길을 걷다 넘어져 손가락을 다치는 어이없는 사고로, 모든 게 꼬이고 말았다. 지금 모습이 이어지면, FA 대박 꿈은 영원히 사라질 위기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