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구단에서 최대한 빨리 알아본다곤 하는데…"
올시즌에만 11경기 7승을 책임진 에이스가 부상으로 빠졌다. 사령탑의 가슴은 하루하루 다급하게 뛴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 이야기다.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최근 어깨 부상으로 빠진 케일럽 보쉴리의 대체 선수에 대해 "구단에서 알아보고 있다"고만 답했다. 아직 가시화된 영입 대상은 없는 분위기다.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의 경우 시간 싸움이다. 최대한 빨리 데려오는게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미국 선수들의 경우 비자발급에 2주 정도 걸리는게 일반적이다. 보쉴리의 경우 장기 이탈이 아니라 6주 아웃이기에 더욱 마음이 급하다.
보쉴리는 올해 KT의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다. 33세의 베테랑다운 노련함에 불꽃 같은 투지를 겸비한 투수다. 스프링캠프 합류 첫날 147㎞를 찍겠다며 예정됐던 투구수보다 많은 불펜투구를 소화했다.
올시즌초 3경기 연속(17이닝) 무실점 행진을 벌이는등 7승, 평균자책점 3.16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중이다. 11경기 중 5회 이전에 교체된 경기는 2경기 뿐이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5번을 기록했다.
특히 시즌초 맷 사우어, 고영표, 소형준 등이 한꺼번에 헤맬 때 안정감 있게 대들보 역할을 해준 존재감이 컸다. 이제 그 공백을 사우어와 고영표, 부상에서 돌아오는 소형준이 메워야하는 입장.
여기에 단기 대체 외인이 빠르게 합류해 3~4주를 책임져준다면 한층 더 든든하다. 이강철 감독은 "지금 와도 입국하고, 수속하고, 비자받고 하면 실전 등판까지 한 2주 걸리지 않겠나. 한국 무대 적응하는데 또 2주 걸린다고 보면 한달은 금방"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SSG 랜더스는 단기 대체 외인으로 시라카와 케이쇼, 히라모토 긴지로 등 일본 선수를 선호한다. 상대적으로 비자 발급이 빠르게 용이하다는 이유다.
최근 LG 트윈스는 지난 5일 요니 치리노스를 대신할 새 외국인 투수 약셀 리오스를 영입했고, 5일만인 이날 곧바로 1군에 등록해 야구계를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가 최근에 국제팀을 새로 구성했는데, 열심히 일해준 덕분에 최대한 빠르게 절차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리오스의 경우 단기 대체가 아닌 완전 교체이기에 보다 빠르게 비자가 발급됐을 수도 있다.
반대로 키움 히어로즈는 최근 지난해 뛰었던 케니 로젠버그를 재영입했는데, 뜻밖에도 상황이 꼬이면서 영입에 한달이란 시간을 허비해야했다.
문제는 현재 KT가 필요한 투수가 불펜이 아니라 선발이라는 점. 소형준도 이제 갓 부상에서 복귀하는 상황이고, 오원석과 배제성이 동반 부진하면서 5선발의 무게감도 예전 같지 않다.
이강철 감독은 "최대한 빨리 데려와줬으면 좋겠다"며 해외 스카우트진의 분발을 기대했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